허원범 원장의 시험의 전략: 제2장 우리가 공부할 수 있는 이유_02 영어는 왜 중요할까

허원범 원장
2023-08-20
조회수 338



02 영어는 왜 중요할까



장기 시험의 단골 과목 영어

영어는 장기 시험의 단골 과목이다. 입시나 고시 등 대부분 시험에 직 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물론 공인중개사 시험처럼 영어가 전혀 없거나 행정고시, 공인회계사, 변리사 등처럼 영어에 대한 부담이 다소 적은 장기 시험들도 있지만, 의·치전·약대 입시나 공무원시험, 편입 등에서 영어의 장벽은 제법 크다. 

필자 또한 영어라는 산을 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해야 했으며, 다른 시험 합격자들 또한 그랬던 경우를 종종 듣게 된다. 특히 학창 시절 공부에 소홀했을 경우 더 힘들게 공부해야 하는 것이 영어다. 

다른 과목들은 처음 수험 생활하는 대부분이 거의 제로베이스 부터 시작하는 것인 반면, 영어는 다른 사람들이 수년간 쌓아온 공부량을 따라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해외 유학이나 외국 거주경험이 있는 비평준화된 실력자들도 제법 있기 때문에 기초가 부족한 사람들 에겐 시작부터 한층 더 어려운 싸움이 되어 버릴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영어에 먼저 전념하여 영어 실력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린 후 다른 과목 공부를 해야 한다. 다른 과목들과 동시에 공부한다면 합격 확률은 확연히 낮아진다. 공부 시간도 분할되며 무엇보다 집중력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필자가 관찰해보면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있는 상태로 수험 시장에 뛰어드는 사람은 단기간에 합격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또한 시간이 걸려도 결국엔 합격하는 경우가 많았다. 국어, 영어 등 언어 성적은 쉽게 올라가지 않으며 실력이 쌓이면 그 후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다른 일반 암기 과목들은 시간과 반복이 해결해 주는 경우가 많다. 


장기 시험 과목에서 영어가 중요한 이유 

그렇다면 영어는 왜 중요한가?

사실, 나중에 그 직업 업무를 수행하는 것 자체에는 영어가 크게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왜 그토록 영어를 중시하고 일정 점수 이상을 요구하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을 수 있다. 나도 한때 그랬다. 더군다나 영어를 못했고 싫어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괴로워하며 그 과목의 존재를 탓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당시 영어를 제법 공부했음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경험상 장기 시험에 성공한 후 살면서 오히려 다른 과목보다도 입시 때 공부했던 영어가 더 도움이 된 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경험을 떠나 일련의 다른 논리적인 이유도 있다. 우선 진학에서는 전문자료(논문 등)를 위해서 영어가 필요하다. 진학할수록 더 세분화된 전문 분야로 들어가는 것이고 결국, 그 분야를 접하는 사람들은 국내에서는 소수다. 

더구나 대부분의 분야는 국내 연구의 역사가 짧다. 그러다 보니 해당 분야의 외국 전문자료를 찾아볼 수밖에 없다. 당연히 전 세계 사람들은 영어로 소통하기에 해당 분야에 대한 방대한 최신 논문들을 섭력할 수 있는, 혹은 제작할 수 있는 도구가 되는 영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언어를 통한 기록은 모든 학문의 기본이 되며 영어는 그에 있어서 공통 소통 수단이라는 것이다. 단순 입시뿐 아니라 특정 직업을 위한 장기 시험에서도 마찬가지다. 결국, 그 직업을 바탕으로 더 공부하고 그 이상의 학위를 따려는 사람들에게는 전문자료 접근과 세계적인 전문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영어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결국 해당 직업의 상위 자리에 위치하거나 해당 직업으로 진입하는 사람들을 통제하는 자리에 앉는다. 그러니 결국 영어를 중시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또한, 영어는 공부에 대한‘공통 화폐’같은 존재다. 정규교육 과정뿐만 아니라 대학 입학 이후 어떤 다른 공부를 해 왔더라도 영어는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그 사람이 살면서 지금까지 전반적으로 성실히 공부했느냐를 평가할 수 있는 한 가지 척도가 되기도 한다. 

반면 영어 외의 대부분 과목은 해당 학과나 해당 시험에서만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학교 학점이나 고등학교 성적은 그 학교의 성취도나 동류 집단의 수준에 의해 많이 달라질 수 있기에 단순 평가되긴 어렵다. 그래서 그 사람의 영어 실력은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착실히 공부했다는 어느 정도의 보증 수단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해당 장기 시험이 끝나도 공부했던 과목 중에 가장 실질적으로 남는 것 역시 영어 실력이 될 수 있다. 다른 과목들은 지금 제아무리 열심히 공부해 잘 안다고 하더라도 효용성 자체는 적다. 

나중에 직업을 가지면, 혹은 진학을 하면 그에 맞춰 실질적인 지식을 다시 배워야 한다. 다시 말해 장기 시험 과목들이 약간의 기초는 되겠지만 업무나 그 이후 학업에 별다른 도움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심지어 장기 시험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완전히 무용지물 지식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영어는 열심히 해서 귀라도 조금 더 열리고, 독해력이 생긴다면 실생활에서 곧잘 접하며 도움이 될 수 있다. 

현대인에게 다소 빈번해진 ‘해외 여행’에서 또한 마찬가지로 영어 실력이 도움이 된다. 도움이 되는 정도를 넘어 다시 필요할 수도 있다. 다른 직업의 관문이나 진학을 위한 공통 과목이기 때문이다. 이번 장기 시험에 성공한다고 해도 또 다른 시험을 준비할 수도 있고 또 지금 직업과 함께 다른 학위를 위해 공부할 수도 있다. 그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영어 실력이 톡톡히 한몫할 수 있을 것이다. 공부의‘공통 화폐’이니 말이다. 한편, 시험에서 나오는 경쟁적 지식과 실제 영어 실력은 다소 다른 것이 사실이다. 또 지금 암기하고 있는 그런 이상한 단어가 나중에 쓸모 있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 그러나 너무 쉬운 것들만 있다면 모두가 맞추게 되고 시험이 성립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선별이 필요해서 그런 것들도 있을 뿐이다. 그러니 탓할 필요는 없다. 또한, 그 때문에 오히려 해외에서 거주하다 온 사람들에게 무조건 쉽지 않은 것이 이런 괴리성에서 오기도 한다. 그래서 출제자들은 어느 정도 보편적인 영어 실력과 부합하면서도 해외파들이 쉽게 정복 가능하지 않은 시험들을 개발하려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도 같아 보인다. 그러니 영어 공부에 대한 마음속의 조그마한 거부감이라도 있다면 조용히 삭이고 영어에 매진하도록 하자. 지루하고 힘들더라도 받아들이고 전념하자.  


영어, 한 번쯤은 제대로 공부해보자 

영어를 못하면 평생 무슨 일을 할 때든지 자꾸만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높다. 반면 잘하게 되면 많은 일들이 수월해진다. 전공을 넘나들고, 직업을 넘나들고, 여러 종류의 장기 시험마저 쉽게 접근하기도 한다. 특히, 진학에선 거의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렇게 자신이 성취를 원하는 여러 일들에서 남들보다 앞선 출발점에 설 수 있게 하는 큰 무기가 어디 있을까? 그렇다면 한 번쯤은 영어 공부할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전력을 다해 집중해볼 만하지 않을까. 그것이 바로 장기 시험을 준비하는 지금이 될 수 있다.



10 0

치과뉴스닷컴 

사업자등록번호 ㈜디엔엔 104-86-03206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320, 302호 

이메일 dtsemion@naver.com

Copyright 치과뉴스닷컴 Inc.

All Rights Reserved Hosting by Defacto

회사소개   공지사항   이용약관   고객지원

치과뉴스닷컴 /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320, 302호 

사업자등록번호 ㈜디엔엔 104-86-03206 / 통신판매업 신고: 2019-서울용산-0233 

이메일 dtsemion@naver.com

Copyright 치과뉴스닷컴 Inc. All Rights Reserved. Hosting by Defac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