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이 치과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바로 OOO

오은성 원장
2023-12-07
조회수 258

 



우리치과는 소아치료에 대한 목표가 뚜렷하다. 

치과에 대한 심리적 트라우마는 절대 주지 않는다”가 그것이다. 또한 어린 아이일지라도 치료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인정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몸을 맡길 때까지 시간을 들여 대화하며 기다린다.


아이들과 대화하고 기다리고 치료하면서 원장이 발견한 것은 많은 친구들이 예견된 아픔은 어느 정도 참아준다는 것이다. 

오히려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숨을 못 쉬는 것이다. 입을 크게 벌리라고 하고는 물을 뿌린다. 아직 구개와 인후부 조절이 완전하지 못한 아이들은 반사적으로 입을 다물게 된다. 코로 숨을 쉬고 입은 크게 벌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것이다. 그리고 누우면 머리의 위치 때문에 대부분 코로 숨 쉬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 더구나 감기증상이 있다면 그것은 고문에 가깝다.

처음 우리치과를 방문한 아이들에게 치료전 반드시 진행하는 루틴이 있다.

모든 것은 앉은 상태에서 손을 통해 시작하게 된다. 

왼손을 가슴에 올리고 있다가 손가락을 들게한다. 그리고 이런 행동표현으로 모든 것을 정지 시킬 수 있음을 알려주고 연습을 많이 시킨다. 오른손은 엉덩이 밑에 넣어 불의의 움직임을 막도록 알려준다. 

가장 먼저 무슨 상황이든 원하면 멈출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 다음도 손에서 시작한다. 

손바닥에 3웨이 시린지*를 통해서 물과 바람을 느끼게 해주고, 손바닥의 물이 석션을 통해 어떻게 사라지는지 바람을 통해 어떻게 물이 날아가는지 그 소리가 어떤지 알려준다. 손에서의 단계는 하나 더 있다. 로우스피드 핸드피스*에 라운드 버를 장착해 손가락에 닿게 해준다. 소리와 진동을 경험하게 한다. 

*3웨이 시린지란 치과치료를 위해 시린지 같이 생긴 장치에 물과 공기, 전기가 들어가서 작동하는 진료 장비이고, 로우스피드 핸드피스는 치아를 깍거나 다듬을 때 사용하는 진료 장비이다.


이 단계를 통과하면 입안에 5초간 숫자를 세어주며 물과 바람을 그리고 석션을 경험하게 한다. 그리고 로우스피드를 치아에 접촉해 감각을 느끼게 해준다. 여기까지 진행되고 나면 아이들은 치료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은 생겨서 더 자유롭게 자신의 몸 상태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즉 정말 숨을 쉴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치료를 진행해야 아이들은 손을 들어 멈춰가면서도 아픔을 견디며 치료받는다.


이 단계를 통과하지 못하면 즉시 진행을 멈추고 치과 분위기를 익숙하게 하는 방식으로 다음 방문을 유도한다.


이런 처음 루틴은 아이들의 치과치료 적응도와 심리적 수용성을 평가하고 두려움의 실체를 경험해서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이며 대부분 잘 통과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이전보다 훨씬 치과방문이 수월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어떤 방법이든 아이들의 치료행위 자체보다 아이들의 최종적 이득에 더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부모와 치과진료진 모두 최적의 방법으로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어루만져주면 분명 건강상태의 개선과 더불어 치과치료도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


이제 아이들이 치과에서 숨을 쉬게 해주자. 감기 특히 코감기와 비염은 적절한 처치를 하고서 치과 치료를 진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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