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연구하는 치과의사 김혜성 원장의 '침 때문에 혈압 올라간다? 그렇다!'
김혜성 원장
2023-07-18
조회수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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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규2023-08-25 18:30
입속의 세균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는데,구강관리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알았습니다. 좋은글 또 보러 오겠습니다.
김혜성 원장2023-08-29 15:39
감사합니다. 우리 입속에 다양한 세균의 역할과 균형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계속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입속 건강 잘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이효원2023-08-31 21:50
입속 세균이 발생하지 않게 꾸준히 가글을 하는게 도움이 될까요?
김도은2023-09-01 17:14
몰랐던 정보 감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미지근한 물에 헹구는데 이건 큰도움이 되는 행동인가요?
아침에 일어나서 미지근한 물에 헹구는데 이건 큰도움이 되는 행동인가요?
김혜성2023-09-12 07:34
아침 양치와 따뜻한 물 마시기..저도 매일 하는 겁니다.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음 글 참조하셔도 될 듯요.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hyesungk2008/222859309809
김지혜2023-09-01 17:17
선생님, 얼마전에 치과에서 신경치료 하는데 신경치료시간이 30분이상 지속되고 계속 머리가 아랫쪽에 가게 누워있는데 머리에 피가 쏠려서 얼굴이 붉어지고 머리에 열오르고 하더라구요.
이것도 혈압과 관련있는지 궁금합니다.
이것도 혈압과 관련있는지 궁금합니다.
김도은2023-09-01 17:22
시린이치료를 했는데 레진이 넘 잘 떨어져요
3개월도 안되었는데 너무 돈아까워요 제가 관리를 못한건가요?
3개월도 안되었는데 너무 돈아까워요 제가 관리를 못한건가요?
김혜성2023-09-12 07:35
시린이를 만드는 치경부마모를 커버하기 위해 레진을 도포하는데.. 가끔 떨어지는 경우가 저희 병원에도 있네요.. 연구를 많이 해서 만든 치료 재료인데도 아직 한계가 많은 듯 합니다.
임숙희2023-09-01 17:28
저 고혈압인데 구강 세균에 주의해야하나요?
정준영2023-09-01 17:35
좋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잘 때 입을 약간 벌리고 자는데 영향이 있을까요?
정희선2023-09-01 17:44
음식을 나눠먹거나 뽀뽀시에 어른의 구강세균이 아이에게 전달되기도 하나요?
이중섭2023-09-01 17:48
침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다니 그러면 세균 조심을 어떻게 철저히 해야 하나요?
김혜성2023-09-12 07:41
위에도 있다시피. 1. 물리적 으로 씻어내기- 정교한 칫솔질, 치간칫솔, 구강세정기 2. 화학적으로 관리- 알코올 없는 가글, 화학적 계면활성제 없는 치약으로 관리하고, 항생제 는 최소로. 3. 생물학적- 구강유산균 등이 도움됩니다.
강지화2023-09-01 18:01
입속 세균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건가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미생물이 내몸을 위험하게 만들지 않도록 면역에 관련된 건강기능식품을 먹어야 하는건가요?
치아위생을 위해 양치질 자주 하는 것 외에 내가 할수있는 노력은 무엇이 있나요?
치아위생을 위해 양치질 자주 하는 것 외에 내가 할수있는 노력은 무엇이 있나요?
이요셉2023-09-12 17:47
원장님의 글중에서 잘때 입을 벌리고 자면 구강 유해균이 증가한다고 하셨는데요.
저는 코골이라 입을 벌리고 자나봐요, 어떻하면 좋을까요???
저는 코골이라 입을 벌리고 자나봐요, 어떻하면 좋을까요???
김혜성2023-09-13 12:45
글쎄요..코골이는 제가 전문분야가 아니라.. 코콜이는 어떻게든 해결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치료하시긴 전까지는 특히 자기 전에 양치를 잘 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자는 동안 보통 구강유해균이 증가하니까요.. 자기 전 구강유산균도 도움이 될 거고요..
최근 30대 중반인 남성이 환자로 치과를 찾았다.
그는 잇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잇몸 상태가 좋지 않다 함은 잇몸에서 피도 나고 잇몸의 내려앉음도 심하다는 뜻이다.
그는 고혈압이 있고, 혈압약을 먹고 있다고 했다.
아직 젊은 나이인데, 이렇게 잇몸도 안 좋고 혈압약까지 먹으면 나이 들수록 약을 더 먹게 되고 힘들어진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잇몸치료와 함께 혈압 역시 개선해 보자고 제안했다.
잇몸병과 구강세균이 혈압을 더 높이기 때문이다.
잇몸병이 혈압을 얼마나 올릴까?
미국 심장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수축기혈압 기준으로 3.36mmHg 정도 혈압이 올라간다(Aguilera, Suvan et al.2021).
적절한 치주치료(잇몸치료)는 혈압을 낮춘다.
연구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한 무작위 임상연구에 의하면 스케일링을 비롯한 집중적 잇몸치료는 혈압을 10mmHg까지 낮춘다(Zhou, Xia et al.2017).
보다 미시적으로 입속의 구강세균과 치주염, 고혈압이 연관이 있다.
1. 입속에는 원래 세균이 산다.
현재까지 파악은 774종(species)의 세균 100억 정도이다.
2. 건강한 상태라면, 입속 상주 세균들은 스스로도 균형을 맞춰 살고(심바이오시스, symbiosis), 우리 몸과도 평형(항상성, homeostasis)을 이룬다.
3. 더불어 입속상주세균은 우리 몸 혈압 조절, 혈관 건강의 핵심 물질인 산화질소(Nitric Oxide, NO)의 재순환에 기여한다. 입속상주세균 덕분에 약 25%의 인체내 산화질소가 재순환된다. 이를 산화질소의 장타액 순환이라 한다. (장타액 순환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루겠다)
4. 그런 입속 세균이 우리 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져서(구강위생관리가 안 돼서…) 우리 몸과의 평형이 깨지거나(항상성 파괴), 세균들 사이의 평형이 깨지면서(디시바이오시스, dysbiosis) 잇몸 내려앉음,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 등의 치주염 증상이 나타난다.
5. 더불어 입속 세균에 의한 산화질소의 재순환이 차단되며 혈압이 올라간다.
그럼 보다 구체적으로, 774종의 입 속 세균 중 어떤 녀석이 혈압을 올릴까?
최근 나온 연구가 입 속 세균 중 베일로넬라(Veillonella)가 혈압을 높인다는 것을 보여줬다.
혈압이 높은 사람과 정상 혈압 군을 비교해 보니, 혈압이 높은 사람들의 침 속에 베일로넬라가 많았다.
또 이 베일로넬라가 구강에서 장으로 위치를 이동하여, 자리를 틀어 장내 세균이 된다.
고혈압 환자의 침을 무균 상태인 쥐에게 먹이니 혈압이 올라간다. 특히 베일로넬라를 먹이니 무균 쥐의 혈압이 올라간다.
그런데, 베일로넬라라는 입 속 세균에게는 다양한 면모가 있다.
다만, 그 수를 줄이고 평소 내 몸을 살펴서, 내 몸과 적절한 조화와 평형을 이뤄 항상성을 도모하도록 하는 것이 가능할 뿐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구강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출처:
Aguilera, E. M., J. Suvan, M. Orlandi, Q. M. Catalina, J. Nart and F. D’Aiuto (2021). "Association Between Periodontitis and Blood Pressure Highlighted in Systemically Healthy Individuals." 77(5): 1765-1774.
Chen, B.-Y., W.-Z. Lin, Y.-L. Li, C. Bi, L.-J. Du, Y. Liu, L.-J. Zhou, T. Liu, S. Xu, C.-J. Shi, H. Zhu, Y.-L. Wang, J.-Y. Sun, Y. Liu, W.-C. Zhang, H.-X. Lu, Y.-H. Wang, Q. Feng, F.-X. Chen, C.-Q. Wang, M. S. Tonetti, Y.-Q. Zhu, H. Zhang and S.-Z. Duan (2023). "Roles of oral microbiota and oral-gut microbial transmission in hypertension." Journal of Advanced Research 43: 147-161.
Zhou, Q.-B., W.-H. Xia, J. Ren, B.-B. Yu, X.-Z. Tong, Y.-B. Chen, S. Chen, L. Feng, J. Dai, J. Tao and J.-Y. Yang (2017). "Effect of Intensive Periodontal Therapy on Blood Pressure and Endothelial Microparticles in Patients With Prehypertension and Periodontiti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88(8): 71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