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을 생각하는 오스테오파시 이야기~ 그 두 번째 스토리

오경아 원장
2023-10-13
조회수 693



안녕하세요? 치과의사 오경아입니다.

오랜만에 치과뉴스닷컴 회원들과 다시 만납니다.


오늘은 '오스테오파시적 관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께요.


오스테오파시를 계속 배워가다 보면 환자의 현 증상에 따른 수많은 테크닉들을 배워가는 과정도 있지만 결국 오스테오파시의 철학을 바탕으로 몸을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각 기관, 각 부위, 각 시스템들의 독립적 기능들이 온전하게 이루어지면서 각 체계 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순환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인체의 여러 시스템들




이러한 전체적 관점에서 교합을 바라보자면, 나를 찾아 치과에 오시는 환자분들의 현재 교합상태를 바탕으로 환자가 불편해하는 증상들에 맞게 충치치료, 신경치료, 보철치료 및 임플란트를 하면서도 환자분의 현재 교합상태가 편안한 상태인지, 그렇지 못한 상태여도 이대로 유지하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더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교합상태가 있는지를 찾아보고 환자분께 말씀드리는 것이 좋은지… (치과의사의 마음속에서는) 짦은 검진의 순간이지만 여러 마음이 우후죽순 들어서곤 합니다.




피사의 사탑(높이 55.9m, 경사각 3.97도, 경사거리 3.9m)은 1174년 팔레르모 해전 승리 기념으로 착공, 1990~2001년 기초보강 공사를 하였습니다.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의 기울어짐은 멈춰 서 있고 그 기울어짐으로 유명한 건축물이 되었지만 피사의 사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기초보강을 위해 엄청난 공사비용이 지불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까지의 교합상태가 좋지 못하다고 모든 교합상태를 고쳐야 한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집에 산다고 모든 집을 고쳐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 집의 지반이 약해 집이 무너질 것 같거나 집을 받치고 있는 기둥이 기울어져서 집이 점점 기울 것 같을 때는 그 상황을 환자분에게 설명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설명을 듣는 환자분의 입장에서는 처음 들어보는 생뚱맞은 이야기이지만 나의 변해가는 상황을 알고 그 상황을 좋은 쪽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드리는 일이니까요.



치과치료의 리스크와 선택지(와타나베 다카시 지음, 한금동,최진 역, 대한나래출판사)


이 때 환자의 현재 교합상태에 대해 환자와 조금이라도 소통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전제 조건은 ‘교합은 변한다’ 즉, ‘나의 치아 및 구강의 상태는 내가 태어난 이후 살아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평생 변화하고 있다’ 인데 이를 설명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과정입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신체의 변화도 동반됩니다.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노화를 늦출 수 있긴 하지만 죽음을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보다 건강하게 살다 갈 수는 있습니다. 



생로병사 生老病死




교합도 신체가 변해가는 것처럼 여러 변화의 과정을 겪습니다. 다만 특별한 증상이 있거나 특별히 치과의사로부터 설명들을 일이 있지 않고서는 관심 밖의 일이라 잘 모를 뿐입니다.




교합(Occlusion) 또한 생로병사(生老病死)의 흐름을 타고 갑니다.




그래서 환자분들과 상담 시 매우 많은 분들이 치아나 교합은 변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부나 뼈, 각 조직에서의 변화 즉 aging 현상들에 대해서 사람들은 수많은 정보를 통해 많이 알고 상대적으로 민감한 편이지만, 잇몸질환이 있어 치아를 빼야 하는 상황이 오거나 충치로 인해 시리거나 아프지 않고서는 aging 현상의 하나로써 내 치아 및 구강의 변화에는 많이 둔감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치아와 잇몸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서 그런 듯합니다. 아니면 보이는 현상(증상)에 대한 정보는 많은데 그 증상의 바탕 원인이라 할 수 있는 교합과 교합력(occlusal force), 교합 벡터(occlusal vector) 그리고 자세(posture)의 상관 관계에 대해 치과 내적으로도 관심이 많지 못하고 아직도 상관관계를 증명해 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제공할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어렵고 관심을 갖기 어려운 치아 및 구강의 aging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환자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기 위해 ‘치아는 자동차 타이어와 같이 쓰다 보면 닳아진다’고 비유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설명을 해 드려도 내 치아에 큰 증상이 없으신 경우 환자분들의 답변은 ‘저는 이갈이가 없어요. 이간다는 소리도 못 들었구요~’ 입니다. 

그 때는 본격적으로 환자분께 이해를 시켜드리기 위해 거울을 보여드리며 동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턱을 움직여 보게 합니다. 그리고 턱을 움직일 때마다 치아가 서로 스쳐 지나가는 그 곳. 그 곳들에서 주로 치아가 종종 많이 닳아진다고 보여드립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도 믿지 않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앞니 길이가 길어서 토끼 이빨처럼 보인다고 앞니 길이를 줄이고 싶어하시는 환자분께 가운데 앞니(중절치)의 역할에 대해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위 아래 중심선이 많이 틀어진 상황에서 앞니 길이를 함부로 삭제하게 되면 앞니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턱의 방향키 역할(guide)’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턱관절을 고려한 3차원 순차교합(sequential guidance)의 2차원적 도해

 

위의 동영상에 나온 턱관절, 모든 치아를 포함한 아래턱의 3차원 움직임을 2차원 평면에서 표현해 낸 이미지가 위와 같습니다.

 



 3차원의 시공간을 2차원으로 표현한 피카소의 ‘거울 앞의 소녀’가 위의 도해와 살짝 비슷한 부분이 있지 않나요?

 


위의 교합에 대한 그림은 치과의사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너무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이 그림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한 치아에서 일어난 일은 다른 치아 및 턱관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그 영향은 매우 미약한 정도에서 끝날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나비효과처럼 큰 파장을 일으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카오스 이론(Chaos theory)에서의 로렌츠 어트랙터(Lorenz attractor)

 

과학이론이자 사회 현상을 설명하는 카오스 이론에서 나온 나비효과(Butterfly effect)와 같은 일을 치과의사로서 환자의 교합을 치료하다 보면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겪게 됩니다. 

 

치과에서 환자를 볼 때 미시적 관점에서 치과 치료를 해도 전혀 문제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도 불구하고 한번씩 교합 붕괴의 나비효과로 인한 폭풍우에 휩쓸린 환자분을 맞이하게 될 때…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그 때부터 이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지 문제의 원인을 찾을 수 있는지 즉 교합이 붕괴된 원인이 무엇인지, 단순히 교합만 붕괴된 것인지, 다른 곳의 문제는 없는지를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고 이 때 필요한 관점이 인체를 몸마음의 복합체로 보는 오스테오파시적 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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