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를 생기게 만드는 네번째 요인, No. 4 시간

이상민 원장
2023-07-31
조회수 5986


이번에는 충치를 생기게 하는 4가지 요인중 마지막으로 '시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네번째 요인, 시간


양치를 안하면 충치 벌레가 치아를 공격해서 충치가 생긴다?

충치는 ‘생깁니다’. 즉, 처음부터 충치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생긴 것' 입니다.


치아표면의 당분과 구강 내의 충치유발 세균의 합작을 통해 만들어진 산성물질, 그리고 이러한 산성 물질이 그것을 중화시키려는 침의 중화 능력을 이겨내고, 산성물질과 싸워 이겨내려는 치아의 내산성도 극복해가며 천천히 조금씩 치아의 칼슘을 계속 녹이고, 다시 칼슘이 채워지고, 다시 녹이고 하는 과정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어느 순간 더 이상 메울 수 없는 구멍이 생기고, 돌아갈 수 없는 파괴와 변형이 생기면, 이즈음 육안상으로나 방사선사진 상에 충치가 보이기 시작하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는 초기 충치를 지나서 이제는 안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는 ‘충치가 생겼다’라고 표현합니다.


바로 충치의 형성에 '시간'이라는 중요한 요소가 있는 것이죠.


미국의 한 실험에 의하면 뮤탄스균이 치아 표면을 이루고 있는 물질인 법랑질(enamel) 약 2.7mm를 녹이고 뚫고 들어가는데 약 5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점은 치과에서 우리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게 된다고 하더라도, 법랑질에 국한되어 있는 충치, 즉 2.7mm 정도도 못 뚫고 있는 초기 충치는 방사선 사진에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육안상으로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단단한 법랑질을 뚫고 그 내부에 있는 상아질이라는 조직을 만나야 충치가 갑자기 확 퍼지고, 이러한 상아질 우식증이 시작되어야 방사선 사진상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환자가 가끔 시리거나, 아프다는 증상이 시작되며, 잘 훈련된 치과의사의 눈에 충치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치과의사들은 3개월~6개월에 한번씩은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추천합니다. 물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의 지침대로 1년에 한 번 구강검진을 하는 것은 안 하는 것보단 낫겠지만 충치의 진행을 필요한 시기에 잘 찾아내고 적확한 치료를 하기에 어렵습니다.


치아보험에 가입해보신 적이 있나요?


인터넷에 치아보험이라고만 검색해봐도 십 수개의 치아보험과 관련된 정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각각의 치아보험약관을 잘 읽어보면, 적게는 ‘가입한 날부터 90일 이후부터 보장하거나’,  ‘가입한 날로부터 1년 이내에는 50%만 지급한다’ 는 등의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전 세계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에 수많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거대기업인 보험회사가 판단하기에 환자들이 치아보험을 가입하기 전에 치과에서 몰래(?) 구강검진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가입한 후 1년뒤에 생길 충치에 대해서까지는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마음놓고 그냥 일단 가입하고 1년 동안은 보장을 안해주고, 기다린다는 약관을 넣는 것입니다.







건보공단이나 심평원의 진료지침처럼 1년에 한번 건강검진하고 스케일링 정도 하는 것으로 구강관리를 하려는 사람은 치아보험을 꼭 가입해야겠지만, 반대로 건강을 잃고, 충치치료 등의 치과치료를 하고 치아보험 보험금이라도 타려는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치아보험에 가입할 돈으로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하되, 충치가 발생하고 진행되는 시간을 고려해서 3~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구강검진 및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구강관리와 정기적인 치과방문'이 '정답이자 가장 경제적이고 손쉬운 구강건강 관리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치가 발생되는 이유와 그 중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살펴보았습니다.


요약해보면,

양치를 안 하면 충치 벌레가 치아를 공격해서 충치가 생깁니다.

즉, 음식물(당분), 세균, 치아 및 침, 그리고 시간 등 많은 요소들이 충치의 발생과 예방에 관여합니다.


또한 치아의 구성, 내산성, 침의 성분, 침분비량 등 생각보다 많은 요소들이 유전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만약 우리 가족은 전체적으로 충치가 잘생기는 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내가 충치가 잘생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역시도 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유전적으로 충분히 그럴 수 있으니까요.


충치나 잇몸질환 등을 유발하는 세균도 유전까지는 아니지만, 가족 혹은 훈육자에게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약에 어렸을 때, 나를 길러주시던 할머니가 충치가 심하셨다면, 나에게 전달된 세균도 강한 충치세균일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가족 중에 충치가 심한 사람이 있다면, 혹은 잇몸질환이 심한 사람이 있다면, 나 역시도 그렇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충치의 세계에서 유전과 전승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불소도포 등을 통해 후천적으로 치아를 강화시킬 수 있고,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여 치아를 스스로 깨끗하게 하거나, 침의 분비를 촉진 혹은 산성을 중화시켜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3~6개월마다 정기적인 구강관리와 스케일링을 통해서 구강내의 세균의 숫자를 낮추고, 안좋은 세균의 종류를 줄이고, 단단하게 굳어가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며, 치아를 단단하게 하고, 충치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더 재미있는 치아건강정보 스토리를 계속 이어갑니다. 또 만나요~





Who is he?

치과의사 이상민 병원장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한 후, 짧은 미국 생활을 마친 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개원가에서 환자를 보며 항상 환자와 좀더 깊은 소통하기 힘든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환자에게 치과에 대한 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더 좋은 방법에 대하여 고민해 온 그는 지난 3년 동안 헬스경향 신문에 백 여 편의 칼럼을 기고하는 활동과,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 상위 0.15% 영웅등급 활동 등을 통해 환자들과 소통하였습니다. 이제 그는 치과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치과뉴스닷컴을 통해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치과에 대한 이야기를 깊고 자세하게 풀어내려 합니다. 기존 언론과는 다른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치과뉴스닷컴의 방향성에 맞게, 독자들의 피드백과 질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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