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수험 공부의 전략_05 집중력 전략

허원범 원장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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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집중력 전략


집중은 공부의 감초 역할을 한다 

앞서‘공부의 순서’에서 강조했던 집중력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이곳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집중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공부에 있어 집중력의 필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는 당연한 사실이다. 단 10분을 집중해서 공부한 것이 집중하지 못한 몇 시간의 공부보다 더 좋은 효과를 내기도 한다. 그것을 ‘효율성’이라 한다. 그래서 효율성 있게 집중해서 공부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지식을 획득하는 차이는 매우 크며 실력의 간극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벌어진다. 또한, 이해력과 암기력 같은 공부의 다른 요소들도 집중력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집중이 잘될 때는 이해도 잘되고 암기도 잘되는 것을 공부해 본 모두가 경험해 봤을 테니 말이다. 반대로 집중이 잘 안 될 때는 이해도, 암기도 도통 되지 않는다. 사실, 그래서 이해력과 암기력이 좋은 사람들은 순간적인 집중력이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다. 결국,‘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느냐?’ 또는 자신의 하루 공부 시간 중에 ‘집중이 잘되는 시간이 얼마나 있느냐’가 실력 향상의 가능성을 결정한다. 원래 무엇인가에 뛰어나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것을 향상시키거나 아니면 보완할 수 있는 차선책, 방법들을 시도해보면 된다. 집중력도 마찬가지다. 평소 자신의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앞서 필자가 이야기한 스톱워치를 잘 쓰는 한편, 이 단원의 이야기들을 깊게, 그리고 반복적으로 읽어 보기를 권한다.


집중 환경 조성 

외부 환경 정리 

훈련이 잘된 사람은 주위 환경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고 집중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대다수의 사람들은 집중하는데 있어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수험 생활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정리가 필요하다. 수험 생활 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공부에 관련된 것 외에 새로운 정보는 되도록 받아들이지 말자. 특히, 뉴스는 자극적인 사건을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해하다. 같은 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자꾸 만나는 것도 마찬가지로 공부에 불필요한 정보를 빈번히 받게 된다. 영상 매체 또한 계획된 쉬는 날이 아니면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모든 것들이 한 가지로 집중해 전념하는 상태를 방해한다. 

나의 정신을 다른 곳에 있게 하고, 공부에 집중하려고 하면 새로 입력된 기억들이 머릿속을 맴돌며 집중을 방해한다. 집중 장소와 각성 상태 집중해서 공부하려고 조용한 고시원 혹은 산사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주위에 아무도 없으며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 곳, 그런 아주 조용한 환경이 학습에 도움이 될까? 물론, 유혹거리가 없어 자기 관리에는 유리하겠지만, 집중과 학습의 효율 면에서는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없는 환경에서 사람들은 더 큰 스 트레스를 받는다. 즉, 완전히 소음이 없는 곳보다 ‘적당한 정도’의 소음이 자극을 줄 때 오히려 집중에는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다. 

이런 소음을 ‘화이트 노이즈’ 또는 ‘백색소음’ 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그 ‘적당한 정도’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조용한 집에서 공부하는 사람이 있고, 조금 더 소음이 있는 도서관에서 공부가 잘되는 사람이 있고, 소음과 주위 움직임들이 조금 더 심한 카페가 오히려 집중이 잘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게 일종의 자신에게 맞는 집중 장소 혹은 조건을 찾을 필요가 있다. 또한, 앞서 이야기한 집중이 잘 되는 장소와 함께 더 나아가 ‘집중이 잘되는 어떤 상태’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공부 장소의 적당한 ‘소음’은 적정 수준의 어떤‘자극’이라 할 수 있다. 이 자극이 특정 정신 상태를 유발하며 집중이 잘되게 만드는 것인데, 자극에 의해 형성된 그 정신 상태를 ‘각성’이라 할 수 있다. 


 



즉, 집중은 각성 상태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각성’은 일종의 긴장감, 혹은 현실 인지능력이나 깨닫는 능력 같은 자각 상태를 뜻한다. 아래 그래프로 나타낸 요크스-다드슨의 법칙은 각성 수준(arousal)에 따라 개체의 정보처리능력이 달라짐을 설명한다29) .  




이 법칙에 따르면 각성 수준이 너무 낮을 때나 너무 높을 때보다 적당한 수준일 때 수행 수준이 극대화되며 이때를 최적 각성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공부에 빗대자면 집중력과 학습효과가 가장 높은 지점이 바로 최적 각성 수준이다. 낮은 각성 수준일 경우 현재 상태가 너무 단조롭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너무 쉬운 내용이나 현재 수준에서 너무 어려운 내용, 혹은 흥미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내용에서 이런 경험을 할 확률이 높으며 당연히 학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반대로 지나치게 각성 수준이 높을 때도 수행능력이 떨어진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선수가 중요한 경기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는 징크스, 혹은 모두의 앞에 서서 발표하는 순간 머리가 하얗게 되는 일이 그렇다. 모두의 시선에 지나치게 긴장하여 각성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의 시선이 있거나 무척 중요한 일을 할 때, 혹은 불안감이 클 때 그런 상태일 수 있다. 

수험생에게 있어서는 실제 본고사에서, 또는 본고사가 다가올 때 곧잘 그런 상태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런 메커니즘을 인식하고 현재의 각성 상태를 조절할 수 있다면 어떨까? 

앞서 공부 장소의 소음을 이야기했듯이 적절한 수준의 자극들을 이용하면 된다. 예로, 공부할 때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전년도 불합격 통지서를 출력해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공부했다는 합격생도 있었다. 여기서는 이처럼 수험생의 각성 수준을 조절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구들에 대해 언급해 보고자 한다. 

물론, 집중이나 각성 상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현재 공부하고 있는 내용이나 지금 시점의 컨디션일 것이다. 그러나 그 두 가지는 지금 당장 바꾸기가 어렵다. 그 외에 바꿀 수 있는 것들에 주목하자. 다음 리스트들을 참고해 자신의 각성 수준을 변화시켜 보자. 현재 각성 수준을 악화하고 있는 자극들이 있다면 그것들을 인지해 중단하도록 해야 하며, 각성 수준을 정상화할 수 있는 도구들을 찾아 시도하면 좋을 것이다. 이어서 각성 수준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도구들을 정리해 보았다.




정리해보자. 최고의 수행 수준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당한 각성 상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며, 각성 상태는 여러 자극으로 변화될 수 있다. 그것은 공부 장소들의 일정 소음일 수도 있고 그날 컨디션이나 기분, 기본적으로 머릿속에 있는 믿음이나 현재 생각들로 좌우되기도 한다. 그 자극들을 적절히 이용한다면 언제든 집중력을 적정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또, 그렇게 적절한 각성 수준을 만드는 능력을 지닌다면 매일의 수험 생활뿐만 아니라 본고사, 그리고 더 나아가 일생의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시야 정돈 

이제 집중을 위한 환경 조성 중 물리적인 정돈에 대해서 체크하도록 하자. 

바로 책상 정리이다. 공부 중인 책 외에 다른 물건들이 책상 위에 지나치게 많다면 그것들이 무의식적으로 집중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 집중력을 방해하는 것은 청각이나 후각이 아니라 대부분 시각을 통해 입수하는 정보이다30) . 실험에 의하면 주의를 끌고 있는 것에서 텅 빈 공간으로 시선만 돌려도 문제해결 능력이 상당히 향상되는 것을 알 수 있 다31) . 따라서 책상 위를 가능한 한 단순하게 꾸미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필요한 물건이 근처에 없어 자꾸만 일어나야 한다면 그것 또한 집중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 

자주 쓰는 물건은 빨리, 그리고 편하게 바로 꺼낼 수 있어야 한다. 즉, 책상 정리는 사용이 적은 것 치우기, 사용이 많은 것 정리해 배치하기 두 가지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해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고자 한다. 

먼저 ‘하루에 세 번 이상 쓰는 물건’이라면 팔을 뻗어 닿는 곳에 두자. 그리고 ‘하루에 한 번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은 책상 위에 놓지 않도록 한다32). 이 원칙을 세우고 책상 근처와 눈에 보이는 곳의 물건들을 정리해 집중이 가능한 공부환경을 만든 후 공부를 시작하면 좋을 것이다. 

정리는 습관이며 시작이 중요하다. 깔끔하게 정돈한 후 그것을 얼마간 유지하다 보면 당연한 것이 되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어지럽히는 무엇인가를 ‘하나쯤이야’ 하고 놓기 시작하면 다른 것들이 계속하여 쌓일 가능성이 크다.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하나라도 시야에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시각적인 질서가 의식의 질서를 만든다. 







스마트폰 사용 제한 

공부 도중 집중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은 작은 사이즈의 전자제품일 뿐이지만 그 안에 집약적으로 많은 기능이 있다. 잠깐의 터치로 여러 가지 다른 세계를 이어주는 관문 역할도 한다. 그것들 하나하나가 시간 뿐만 아니라 집중력까지 앗아가는 것은 당연하다. 이보다 더 공부에 적이 될 수 있는 도구가 있을까 싶다. 

공부 도중 ‘잠깐만’ 이라는 생각으로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즐겨하는 앱을 켜서는 안 된다. 그 시작으로 중독성이 있는 사람들은 연이어 어마어마한 시간을 날리기도 한다. 아니, 차라리 중독성 있는 사람은 그렇게 몇 번 해보고는 심각성을 깨달아 어떤 조치를 할 수라도 있어 나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절제를 제법 할 줄 아는 사람은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 처럼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시간 소비를 할 수도 있다. 또한, 스마트폰은 그것을 보고 싶은 의지가 당장 없었다 하더라도 공부에 관련된 일로 화면을 켰다가 자칫 다른 것에 시간을 소요할 가능성이 크다. 공부 도중 나온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려 했다가 화면에 새 알림을 보고 메신저 메시지를 확인하게 되고 이어서 남의 프로필 사진을 보는 식이다. 

더군다나 스마트폰은 더 재미있고 자극적인 매체들을 접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공부에 소소한 재미를 붙일 기회마저 박탈하는 최악의 부가기능까지 있다.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책으로 하는 단순 공부보다 재밌는 것은 당연하다. 심지어는 단순히 스마트폰 홈 화면을 넘기고 앱을 정리하는 것만 해도 공부보다는 더 재밌게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누구든 스마트폰을 절대 안일하게 여겨서는 안된다. 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생각해야 하고 잘 조절되지 않는다면 사용할 수 없도록 강제적인 조치를 해야 하겠다. 특히 불필요한 모든 앱을 애초에 깨끗이 지워 유혹거리를 차단해야 하며, 필요시 스마트폰 사용 통제 앱을 활용해 사용을 제어하는 편이 좋다. 또, 스마트폰 사용시간 분석 앱을 통해, 혹은 스톱워치를 이용해 일일 휴대폰 사용시간을 체크해 볼 만하다. 

하루 누적시간 30분 이상 사용한다면 과하다고 볼 수 있으며 그 시간을 모았을 때는 꽤 큰 결점이 될 수 있다. 산술적으로 하루 30분씩 지속한다고 하면 1년간 대략 180시간이며, 하루 10시간 공부하는 사람의 18일치 공부량을 빼앗기게 된다. 수험 기간 2주 이상의 공부량이라면 합격과 불합격을 충분히 가를 수 있는 분량이다. 

사실 스마트폰의 통신사 이용을 정지시키고 휴대하지 않음으로써 유혹거리를 사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필자는 수험 생활 때 피처폰 (Feature Phone, 모바일로 웹에 접속하는 스마트폰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전화를 하고 받는 기능만을 갖춘 흔히 말하는 일반 휴대전화33))을 휴대했고, 유혹거리가 될 수 있는 모든 앱을 지우고 비주류 메신저 앱 하나만 설치된 태블릿으로 스터디원들과 소통했다. 물론 그 태블릿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두었고 1회 시간 제한을 두고 필요시에만 꺼내 사용했다. 물론,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도 시험에 합격할 수도 있다. 그런 합격 생들도 충분히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수험 생활을 하는 것이 합격 확률을 낮추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약간의 편의를 위해서 수험 생활을 완전히 망쳐버릴 필요는 없는 것이다. 반드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경계해야만 한다. 없애거나 제한 장치를 확실히 하자. 


읽기 집중력 전략 

혼자서 단순히 지문을 읽는 공부는 동영상 강의 듣기, 문제 풀기 등 여러 공부 형태 중 비교적 더 집중이 어렵다. 그러나 꼭 필요한 공부다. 강의나 문제에서 다룰 수 없는 분량을 읽어보기로 보완해야 하며, 아무리 자세한 강의라고 해도 역시 혼자서 교재를 보고 복습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기본서로 공부하는 과목이 있다면 대부분을 ‘읽기’ 시간에 쓰게 된다. 그래서 책을 읽거나 공부한 내용을 보는 집중력은 대 단히 중요한데 그 것에 대한 한 가지 요령을 이야기하려 한다. 물론, 큰 지장 없이 읽기 진도를 잘 진행하고 있다면 굳이 이런 방법들을 시도해 볼 필요는 없다. 강제성은 언제나 본인의 의지나 습관으로 부족할 때 필요한 도구이다. 자칫 누군가 시켜야 만 행동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읽기 스톱워치 기본 방법 

읽기 집중력을 향상시켜 진도의 속도감을 도울 수 있는 장치도 바로 스톱워치를 통한 시간제한이다. 책을 읽으며 속도를 체크하는 것이다. 우선 공부 시간 측정 스톱워치 외에 따로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톱워치를 한 개 더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방법은 간단하다. 집중해서 책을 볼 때 한 페이지에 걸리는 시간을 대략적으로 가늠한 후 스톱워치를 0부터 시작해 페이지마다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하며 책을 보면 된다. 예를 들어 한 페이지에 10분 정도 걸리는 교재라면 공부를 시작한 페이지부터 해서 첫 페이지를 다 본 후 스톱워치가 10분이 지났는지 확인하고, 그 다음 페이지를 본 후 20분에 가까운지 보고 그 다음 30분, 40분, 이렇게 계속 확인한다. 물론 페이지마다 걸리는 시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마련이지만, 차이를 대체로 가감해서 평균적으로 비슷하다고 보고 진행한다. 그래서 10의 배수 시간에 미치지 않을 만큼 시간이 지나고 있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고, 그 이상 지나고 있다면 집중하지 않으며 책을 보고 있는 것이니 마음에 긴장감을 높이고 속도를 더 내면 된다. 단, 책을 읽는 것 외의 활동, 이를테면 책 내용 중간에 있는 문제를 풀거나, 이전 내용을 찾아봐야 한다든지 용어의 의미를 검색해봐야 하는 등 잠깐이 아니라 시간이 제법 걸릴 것 같은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스톱워치를 잠시 멈추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 행동을 완료한 후에 다시 카운트를 시작한다. 이렇게 정량에서 벗어날 수 있는 행위는 시간 측정에서 예외로 함으로써 시간 계산을 단순화해줘야 한다. 읽기 스톱워치 방법의 사용은 시간 제한이 생겨 확실히 집중력있게 책을 봐 시간을 아낄 수 있게 한다. 현재 눈으로 보는 공부가 지지부진하거나, 읽기 집중력이 약해 효율이 떨어지는 사람, 또는 다른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공부 기법이다. 진도 나가는데 확실한 힘이 될 것이다. 

시간 설정과 다회독시 스톱워치 사용 읽기 스톱워치 사용에 있어 페이지당 시간 설정은 중요하다. 책의 형태나 내용에 따라, 또한 개인차에 따라 시간이 다를 것이니 이에 맞춰 시간 설정을 적절히 해줘야 한다. 그리고 혹시 설정한 시간이 너무 짧아 목 표 달성이 어렵다면 더 넉넉히 시간을 설정해 주고, 시간이 계획보다 너 무 적게 걸린다면 기준 페이지 당 시간을 더 적게 잡도록 수정하는 것이 좋겠다. 단, 가능하다면 5, 10같이 머릿속 단순 암산이 쉬운 숫자 설정이 유리하다. 그리고 2회독, 3회독 시에는 스톱워치를 사용할 때 처음보다 더 적게 기준 시간을 잡도록 한다. 

내 경우 처음 볼 때는 한 페이지에 10분, 2회 독때는 5분, 3회독 때는 3분으로 맞추어 진도를 뺀 경우가 가장 많았다. 물론, 책 형태나 내용이 상이하기에 설정 시간이 책마다 모두 동일 하기는 어려우며 도중에 처음 설정한 시간이 도저히 맞지 않아 수정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여러 차례 복습 시 다시 보는 시간을 확실히 줄이기 위해서는 집중력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책의 내용을 구별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즉, 꼭 다시 보려는 부분은 줄을 긋거나 중요 표시를 해놓는 등이다. 공부할 때는 항상 처음 볼 때부터 다음 복습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것은 매우 기본적이며 중요한 공부 기법이다. 이것에 대해서 본서에서는 몇 번이고 반복 강조할 예정이며 책에 체크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뒤쪽 6)공부 과정 - (2)이론 공부 부분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페이지마다 소요 시간의 기준을 정함에 있어 너무 갑작스럽게 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지레 겁을 먹어 시간 단축을 소극적으로 할 필요도 없다. 의외로 자신이 정해 놓은 기준에 맞추어 공부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즉,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능력 발휘가 되기도 한다. 


책 읽기 스톱워치 사용의 한계와 목표 

읽기 스톱워치 사용은 어느 정도 교재가 적합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필자의 경우 생물 기본서나 치전 공부에서의 교과서 대부분, 정리서는 이 방식이 유용했지만, 화학이나 물리 같은 이해 과목을 처음 공부할 때는 이 방법을 적용하기가 불가능했다. 내용마다 이해해야 하는 대목들이 많고 그 이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암기과목이나, 이해가 비교적 어렵지 않은 과목이라면 읽기 스톱워치 방법을 적용해 볼 수 있겠고, 수학 등 비교적 이해 비중이 큰 과목에 대해서는 스톱워치 사용을 재고해 봐야 한다. (물론, 기본서만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면 근래 장기 시험에서 대부분의 이해 내용은 강의를 통해 진도를 나가는 경우가 많아 혼자 ‘이해 관련 내용’을 많은 시간 읽는 형태가 적다.) 

또한, 해당 이해 과목을 한번 순환한 후 복습할 때는 또 읽기 스톱워치를 유용하게 사 용 가능하다. 내용에 대해 대략적인 이해가 되어 있으므로 다시 항목들 을 복습하는 일련의 규칙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읽기 스톱워치의 한계점은 스톱워치라는 시간 제약 때문에 더 꼼꼼하고 자세히 봐야 할 것들을 그렇지 못하고 지나쳐야 한다는 점에 있다. 이것은 그 부분의 공부 효과를 다소 떨어뜨릴 수 있다. 정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이라면 과감하게 스톱워치를 멈추고 조금 더 집중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페이지별로 완전히 평준화할 수 없는 한계 때문에 스톱워치를 통해서 어느 정도 집중력이 궤도에 올랐다면 더 이상 스톱워치를 보지 않고 공부하여도 된다. 공부 속도에 관성이 붙어 책을 보는 리듬을 잡았다면 그것으로 스톱워치의 역할은 충분하다. 이제 본연의 집중력 있는 책 진도를 나가면 된다.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스톱워치를 사용하는 것은 차츰 집중력을 길러 나중에는 스톱워치 없이도 책을 밀도 있게 보려는 것이지, 그렇지 않고 스톱워치 사용하는 것에 너무 의지하다 보면 스톱워치 없이는 집중력이 더 떨어진다든지 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집중의 리듬을 타게 된다면 스톱워치의 카운트는 무시하고 공부에 전념하자.



잡념 없애기 

앞서 필자의 공부 기록들을 이야기하며 20살 수능 재수 시절 머리가 너무 복잡하여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때는 다소 어리고 미숙하였기 때문에 공부하는 중간에 머릿속으로 다른 생각하는 것을 큰 위기로 생각하지 않았다. 마땅히 그런 버릇에서 벗어날 방법들을 알지도 못하였다. 그때에 이어서 의치전 입시를 준비할 때도, 또 한 지금까지도 나는 여전히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그러나 다른 것이 있다면 더 중요한 것을 해야 할 때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잡생각들이 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알며, 집중할 방법들을 알고 실천할 뿐이다. 그것들이 실질적인 결과물들을 만들어 낸다. 여기서는 잡생각이 위기임을 인지시키고 한편으로 잡생각을 차단할 방법들을 공유하려 한다. 


긴장감 조성 

어떤 일을 할 때 잡념을 가지는 것은 그 일이 익숙하기에 생기는 습관이기도 하다. 사실, 무슨 일이든 그것을 처음 할 때는 잡념을 가지기 어렵다. 다소 낯설어 긴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일이 점점 단순해지고 편하게 느껴지며 긴장감은 사라진다.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더욱 집중하지 않고 비효율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이때, 집중할 수 있으려면 처음 가졌던 그런 ‘긴장감’을 조성하면된 다. 낯선 것 외의‘긴장감’은 주로 위험하거나 혹은 시간 제약이 있을 때 조성된다. 공부에서 긴장감은 시간 소비로 인해 목표나 자신과의 약속 달성이 어렵게 될 것 같다는 지속적인 자각에서 나온다. 다시 말해 내가 여기서 잡생각으로 시간을 지연한다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는 제약을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넓게는 공부 시간 총계 스톱워치가 그 역할을 할 것이고, 짧게는 그날그날 단기 목표들의 시간제한을 두는 편이 잡생각을 하지 않고 효율성을 높일 방법이다. 그리고 혹여나 그래도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면 공부 스톱워치를 멈추고 두 번째 스톱워치를 작동시키기 바란다. 사람은 누군가 자신을 기다리며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느긋하지 않고 하던 일을 좀 더 빨리 처리하게 된다. 두 번째 스톱 워치가 계속 공부 외의 시간을 카운트하고 있다면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잡생각을 하며 실질적으로 흘러간 시간이 보이기 때문에 경각심을 계속 받게 된다. (두 번째 스톱워치의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앞쪽 3) 공부 시간 스톱워치 사용 - 스톱워치 사용 Advance 내용을 참고하기 바란다.) 



에피소드 사전 방지

잡생각의 자양분이 되는 에피소드(일화, 이야기)들이 있다. 그것들을 사 전에 방지해야 한다.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영화 등의 자극적인 영상 매 체들을 경계해야 하며, 공부 외의 다른 이야깃거리들에 대한 접촉을 가 능한 삼가는 것이 좋다. 그 모든 것이 공부 도중 잡생각의 물꼬를 틀게 한다. 머리를 식힌다고 재미있는 웹툰을 보게 되면 그 스토리가 머릿속 잔상에 남아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하고 연이어 다른 여러 생각을 불 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또한, 사람 관계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누군가와 감정 대립 하고 싸우 기라도 한다면 그 생각은 계속 머릿속을 맴돌 것이다. 인간관계 갈등은 두뇌에 가장 강력한 자극제가 되기 때문에 머리를 쓰는 공부를 하면서 는 절대로 그 유혹을 쉽게 물리칠 수 없다. 수험생은 정신적 약자이다


누군가와 문제가 생겨 다툰다면 하루이틀 공부 과정에 막대한 해를 입게 되니 설령 그 다툼에서 완벽히 승리한들 득이 별로 없다. 그러니 갈 등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내가 한 번 더 양보하고 당장 조금 더 피 해 보는 것이 싸우는 것보다 낫다. 필요하다면 갈등을 유발하는 사람과 마주치지 않도록 공부 장소를 옮기는 것이 좋다. 다시 한번 갈등을 유발 하거나 혹은 갈등 관계에 엮이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할 것을 강조한다. 


메모지 활용 

집중이라는 것은 지금 하고 있는 한 가지 일에만 매진한다는 것이다. 즉, 공부하는 도중 오로지 공부만 하는 그 흐름이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앞서 주변 정리나 잡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는 예방법들을 소개했다. 하지만 아무리 유혹거리를 사전에 제거했다고 하더라도 머리 를 번잡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은 불현듯 떠오르기 마련이다. 더구나 공부 외에도 생활을 위해 꼭 해야 할 것들이 있을 수 있고, 또 문득 놓치면 안 될 중요하다 여겨지는 생각들이 떠오를 수도 있다. 혹은 중요하지 않아 도 꼭 지금 하고 싶은 행동이 있을 수 있다. 이럴 때는 메모지를 활용하 는 것이 좋다. 간단하지만 강력한 방법이다. 자신이 공부 흐름을 깨고 지금 잠깐 하고 싶은 일이나 잊지 않고 해야 될 행동이나 생각에 대해 메모하고 다시 공부로 돌아간다. 예를 들자면‘스터디원에게 벌금 이체 하기’,‘ 기출 해설집 구매’등 꼭 해야 할 일뿐만 아니라,‘ 내일 날씨 찾 아보기’,‘ 볼펜 심 교환하기’이런 사소한 것들이라도 공부 도중에 잠깐 이라도 하지 말고 메모하고 넘어가도록 한다. 그런 것들도 집중을 깨뜨 리며 더 시간을 오래 소모하는 다른 일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메모지에 적힌 것들은 쉬는 시간이나 공부가 끝난 후에 살펴보고 필요하면 하도록 한다. 메모는 보통 잊지 않기 위해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역설적이 겠지만 메모는 잊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도 하다34). 즉, 메모함으로써 더 이상 그 내용을 머리에 넣어두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공부 도중 떠오 른 생각을 지속하거나 떠오른 행동을 실행함으로 집중 상태를 벗어나는 것은 최악이다. 그러나 실행하지 않더라도 순간 떠오른 내용을 머릿속 에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위험하다. 잊지 않기 위해 의식 한구석에 그 내용을 계속 보유하게 되는데 그것은 용량 낭비일 뿐 아니라,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을 저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공부할 때 다른 잡생각 이 들거나 해야 할 일들이 생각난다면 메모하고 그 내용에 대해 완전히 잊어버리도록 하는 편이 좋다. 그 후에, 하던 공부를 지속하는 것이 현 명하다. 그리고 필자의 경험상 지나고 나면 그 메모한 내용 중에는 생각 하지 않아도 될 일들,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할 필요가 없는 것들도 곧잘 발견하게 된다. 한편,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하나에 매진해 오랜 시간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꽤 불리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집중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또, 많은 생각은 암기력을 떨어뜨리며 건망증도 남들보다 더 자주 느끼게 할 수 있다. 이유는 무엇인가를 기억하거나 행동을 계획하 면, 일정 시간은 그 생각을 오로지 머릿속에서 유지해야 하는데 생각이 많은 사람은 그사이 다른 여러 생각이 머릿속을 휘젓기 때문이다. 결국, 앞서 유지하려던 정보위에 다른 생각을 덮어써버린다. 그런 면에서 집 중력과 방대한 기억력을 요하는 장기 시험에서도 불리한 면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경험상 잘 안다. 그래서 생각의 양이 많은 편인 사람이라 면 더욱 더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치들을 만들 필요가 있 다. 물론, 생각이 많다는 것은 또 다른 가능성이다.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시작이 되고, 조금은 늦되더라도 좀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으 로 살 수 있는 소양이기 때문에 너무 비관적으로 여길 필요는 없겠다. 반대로, 생각을 너무 안 하는 사람 역시 공부를 잘할 수가 없다. 응용과 추론은 생각을 통해 시작되고, 공부 방법론적인 것도 주기적으로 사고 해봐야 하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집중시간 증가와 집중의 일상화 

집중 시간 늘리기 

오래 앉아 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것이 단번에 잘 되는 사람도 있지 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집중 시간이 짧다면 한 번에 급격히 시 간을 늘리기보다는 조금씩 집중하는 시간을 늘려가도록 한다. 물론, 적절한 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집중력 향상에 도움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휴식 시간이 잦으면 그만큼 공부 흐름은 끊 기게 되며, 휴식 때 하는 다른 행동으로 시간 낭비할 가능성이 크다. 그 래서 중간에 스트레칭을 하더라도 성인이라면 최소 2~3시간 정도는 한 자리에 앉아 연이어 공부할 정도의 집중 능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는 뒤의 7장 생활 전략의 6) 휴식과 슬럼프 - 공부 도중 휴식 시간에서 더 자세히 언급 한다.) 지금은 어려울 수 있지만, 연습하고 공부 습관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집중 시간도 충분히 길어질 수 있다. 한편, 공부 도중 공부를 중단하고 다른 일을 하고 싶을 때 그것을 연장 하는 여러 방법 중에 마라톤식 힘내기 방법이 쓸 만하다. 자, 잠시 자신 이 마라톤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처음에는 상쾌하게 출발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조금씩 숨은 가빠지고 힘들어진다. 얼마쯤 갔을까? 곧 달리기가 무척 힘들 때가 온다. 이때 옆에 있던 페이스메이커는 이렇게 독려한다.“ 자, 잘하고 있습니다. 힘을 내세요.”,“ 멈추고 싶다고요? 그 럼 우선 1km만 더 가봅시다”그렇게 가시적인 단기 목표를 주면 러너는 희망을 갖고 그 1km를 위해서 열심히 참고 달린다. 그리고 목표한 거리 가 다 되어 가면 페이스메이커는 또다시 이야기한다.“ 자자, 조금만 더 가봅시다. 200m만 더 가보는 거예요.”, 그리고는 200m가 지난 것처럼 느껴질 때“저기 큰 나무 앞까지만 조금 더 힘내 봅시다.”라고 독려한다. 이렇게 힘든 순간, 다양한 가시적인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시간을 연장 하여 한계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즉, 공부 집중 시간 늘리기도 이런 식으로 개인이 한계라고 느끼는 시 점을 조금씩 더 늘려가는 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 지금 일어나서 물을 마시러 가고 싶다고 하더라도 조금 더 참을 수 있도록 단기 목표를 정한 다.‘ 5문제만 더 풀고 가자’그리고 5문제를 다 풀어갈 즈음이 되면‘어? 이번 페이지가 얼마 남지 않았네, 이번 페이지까지만 풀고 가자’,‘ 스톱 워치 시계가 6시간을 채우기까지 얼마 안 남았네. 그것만 더 채우고 가 자’그런 식으로 늘리면 된다. 한계치를 끌어올릴 때마다 자신의 역량은 조금씩 증가한다. 다시 마라톤으로 돌아가 보자. 장거리를 달리다 보면 조금 전 어느 순 간은 분명 포기하고 싶을 만큼 너무 힘들었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덜 힘 들어지는 순간이 올 때가 있다. 그리고는 계속 뛰는 것이 당연해지고 좀 더 평온한 상태가 된다. 그때 느껴지는 쾌감을‘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고도 한다. (러너스 하이(Runners’High)란 통상 30분 이상 달릴 때 얻어지는 도취감, 혹은 달리기의 쾌감을 말하며 운동 하이(Exercise High), 러닝 하이(running high), 조깅 하이(jogging high)라고도 한다35). 그래서 주위 사람들은 마라톤, 그 힘든 것을 왜 하냐고 하지만 그 행복 감을 느껴본 사람들은 또 달린다. 마라톤도 그렇고 공부도 그렇고 잠도 그런데, 점점 더 참기 힘들어질 때도 있지만 많은 경우 어떤 힘든 포인트를 지나면 오히려 더 견딜 수 있는 컨디션이 되는 경우도 흔하다. 그래서 단지 힘든 그 한순간, 졸린 한시기를 어떻게든 견뎌 내느냐가 중요할 수 있다. 그때 그런 단기 연장 목표를 자신에게 제시해 특정 순간을 넘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그런 한순간을 넘긴 후에 공부하는 것이 한결 편해지는 경우를 나는‘스 터디 하이’라고 부른다. 물론, 상황은 같아도 마라톤과 공부 후의‘하이’에 대한 생리학적 메 커니즘은 다소 다를 수 있다. 마라톤에서의‘하이’는 일반적으로 신체적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엔도르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공부에서 느껴지는‘하이’는 경험상 정 신적인 승리에서 얻어지는 만족감과 뿌듯함 또는 몰입 상태에 이른 쾌 감 같은 것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조금 더 고차원적(정신 적)이며, 신체적인 강인함보다는 생각의 조절과 정신적 의지력에 좌우되 는 것이기에 연습을 통해 누구나 언제 어느 장소에서든 얻을 수 있는 즐 거움이다. 집중력 높이기 위한 여러 방법 필자가 여러 전략을 소개했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력을 위 한 본인의 의지이다. 공부 시작 전에 혹은 공부 중에 다른 것을 하지 않 겠다는 굳은 다짐과 실행, 그리고 중간에 사소한 다른 생각, 다른 행동 들조차 집중에 큰 위해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반드시 느껴야 한다. 그것이 확실하다면 단순 의지만으로도 높은 집중력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그 의지력이 완벽하지 못하기 때 문에 여러 가지 부가적인 보조 장치와 방법들이 도움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그런 의지와 경각심이 일정 수준 이하라면 전략과 방법들도 무용 지물이다. 집중의 필요성에 대해 일단은 자각을 해야 그다음으로 방법 이 의미가 있고 집중의 일상화가 가능하다. 이것은 습관화의 메커니즘 이기도 하다.


 






앞서 하루 공부할 내용 list법에서 이야기했듯이 그날 공부할 목록을 적고 눈앞에 붙여 두는 것이 집중력을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눈 에 보이는 목표와 연이어서 할 행동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 때 중간에 불 필요한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일련의 동작들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그 것은 실질적인 공부 진도로 이어지며 그런 매일의 직접적인 성과는 장 기적으로 공부에 대한 탄력을 준다. 따라서 그날 무엇을 할지가 반드시 명확해야 하며, 언제든 볼 수 있는 곳에 그 목표들의 List를 비치해두도 록 하자. 식사 등으로 공부를 잠시 중단하게 시 다음 집중 개시를 위한 전략이 하나 있다. 보통은 어떤 내용을 일단락하고 하던 공부를 마무리 짓는 경 우가 많다. 하지만 다음 시작을 쉽게 하고, 시작부터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 가지 내용 중간, 특히 마지막 즈음에서 중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공부 관성력을 이용한 것인데, 보통은 다시 돌아와 서 공부할 때 그 내용을 끝마치기 위해 보다 쉽게 몰입을 시작할 수 있 다. 혹은 막히는 부분에서 책을 덮는 경우도 많은데, 어려운 내용보다는 가능한 쉬운 내용을 공부하는 중에 끝을 맺으면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 가 한결 수월하다. 한편, 수험생이 집중하지 못하고 시간을 흥청망청 쓰는 큰 이유 중 하 나는 주어진 하루의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도 있다. 그를 차단하 기 위해 짧은 시간제한을 두는 방법도 유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구 체적으로‘뽀모도로 기법(Pomodoro Technique)’이라는 것이 알려져 있 다. 뽀모도로 기법은 1980년대 후반‘프란체스코 시릴로(Francesco Cirillo)’가 제안한 시간 관리 방법론으로 타이머를 이용해서 25분간 집 중해서 일한 다음 5분간 휴식하는 방식이다36). 필자는 한때 일반 책을 읽을 때 이 방법을 사용했는데 시간이 충분히 남았다고 인식하지 않고 짧은 시간 동안 몰입하게 만드는 효과에 꽤 만족했다. 이것도 일종의 마 감 효과라 할 수 있겠다. 이 방법은 널리 알려진 기업인 구글에서 사용하 는 혁신적인 업무 프로세스의 핵심 기법이기도 하며‘타임 타이머’혹은 ‘구글 타이머’라는 전용 도구까지 존재한다37). 해당 타이머를 따로 준비 하거나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25분, 50분 등 짧은 시간을 설정 해 놓고 시간을 의식하며 공부하면 된다. 잡생각을 차단하고 집중력을 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의 변모 사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이외의 것을 오랜 시간 지속하기 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싫은 일을 장기간 집중하며, 이어서 할 수 있 는 의지력 높은 사람은 많지가 않다. 필자 또한 그렇게 의지력 높은 사람 은 아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단, 내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한다면 의도적으로 그것에 재미를 붙이고 그 일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그 일을 어느 정도 좋아하게 만들 수 있다. 그 장점이, 중요한 일에 의욕 을 가지고 남들보다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게 만들었고 그러면 당연히 그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잘하게 된다. 필자가 성취한 대부분 것들의 비 결은 그 뿐이다. 그 메커니즘을 한번 설명해 보고자 한다. 우선, 한동안 그 일을 자주 할 수 있어야 한다. 직업처럼 의무적으로 당연히 하게 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습관이 필요하다. 습관적으로 그 일 을 계속하고 집중하는 일종의‘관성’을 만드는 일, 그것이 첫 시작이다. 그렇게 되면 당분간은 비교적 적은 스트레스로 그 일을 할 수 있으며, 확보된 시간 동안 그 일의 여러 면에 대해 충분히 알고, 또한 잘하게 될 가능성을 갖게 된다. 그러고 나서 어느 정도 그 일을 하는 것에 안정이 되었다면 그 일의 과 정이나 결과에서 오는 사소한 것들에 스스로 애착을 만드는 것이 필요 하다. 습관과 관성으로 확보된 어느 정도 시간은 이 애착을 만들기 위한 ‘유예 기간’정도가 된다. 그 기간 내에 애착을 잘 형성하지 못하면 자신 이 하는 공부에 재미를 붙이기 어렵고, 당연히 힘든 수험 생활을 견디기 만 해야 하며 능률은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어떤 일이든 자신이 하는 일에 애착을 붙여야만 장기간 집중해서 큰 스트레스 없이 집중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애착은 흥미나 재미, 그리고 만족감을 뜻할 수 있다. 즉, 그 일을 함으로써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것에 주목하고 그것을 크게 부각시킨다. 장기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 생활로 치자면 남 들보다 이른 시간에 무언가 시작한다는 대견함, 하루를 공부로 꽉 채우 고 나서 스톱워치를 보며 느껴지는 포만감, 규칙적이고 절제된 생활로 얻어지는 몸과 정신의 상쾌함, 새로운 지식을 하나하나 알게 되는 흡족 함, 이전에 못 풀던 문제를 풀 때의 성취감, 쉽고 간단한 문제들을 척척 풀어가는 수월함, 다소 거만하고 위험하기는 하지만 남들보다 더 잘 알 고 더 좋은 성적을 받았을 때의 우월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뿌듯함, 이른 아침의 적막함, 어두운 귀갓길의 고요함, 꿈을 가 지고 도전하고 있다는 설렘, 내가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이 이루어질 것 같다는 두근거림 등 이런 것들일 수 있다. 물론, 이런 것들은 습관적이 고 그리고 규칙적으로 어느 정도 꾸준히, 열심히 공부하고 어느 정도 시 간이 지났을 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처음 시작이 습 관이라고 언급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이 해야 하는, 혹은 지금 하는 일이 자신이 어느 정도 좋아하는 일, 아니 최소한 꺼려지지 않는 일이 된다면 그 일은 오래 스트 레스를 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그 일을 잘하게 되고 자신의 목표와 가까워진다. 이것은 건전한 습관을 유 지하며 인생 전반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힌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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