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장비와 재료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보철물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작업 과정을 더욱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ZERO는 AmannGirrbach社 글로벌 재료 사업부 이사 Melanie Rschma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더욱 발전할 블록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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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반 프리쉐이드 지르코니아와 다층 지르코니아의 판매 비율 등 현재 시장 현황은 어떠한가?
전 세계 지르코니아 시장은 수년간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으며 심미 치과에서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르코니아는 원료 개선과 최적화된 생산으로 이제 리튬 디실리케이트 같이 높은 심미성을 자랑하는 다른 소재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지르코니아 블록을 생산하게 됐다. 오히려 심미성은 비슷하지만 기계적 특성은 글라스-세라믹의 특성을 훨씬 능가한다.
디지털 제작과 최적화된 재료를 사용하여 많은 기공소에서 수복물 제작을 모노리틱으로 제작하거나 절단부에 컷백만 부여하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 같은 방법은 전통적인 축성법에 비해 상당히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작은 수복물을 보다 수익성 있게 제작할 수 있게 해준다. 모놀리틱 제작은 프리셰이드 재료로 진행된다. 우리도 기존 16 Vita 쉐이드와 단색 음영 블록과 그라데이션 색조가 들어간 일명 멀티레이어 블록 등 두 가지 다른 종류 블록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프리셰이드는 이미 당사 포트폴리오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추세 역시 멀티레이어로 가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현재 이 부문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Q. 일반 프리쉐이드 지르코니아에 비해 다층 지르코니아의 장점은 무엇인가? 그리고 Amann Girrbach 다층 지르코니아의 장점은 무엇이며 다른 경쟁 제품과의 차이점은?
멀티레이어 블록의 장점은 매우 분명하다. 소결 후 외관이 자연스러워 피니싱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심미성 외에도 블록이 효율성과 재현성의 차별화된 특성을 갖고 있다. 멀티레이어 블록 분야에서 이뤄낸 가장 큰 성장은 최신 제품인 Zolid Gen-X로 이 제품은 그라데이션 색조가 있는 4Y 지르코니아이다. 이트륨 함량을 조정한 Zolid Gen-X는 뛰어난 심미성과 고강도를 제공하므로 최대 14-pontic bridge를 쉽게 제작할 수 있다. 이는 종종 큐빅 지르코니아라고도 하는 5Y 지르코니아와 비교시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이들은 투명도는 약간 더 높지만 강도가 낮기 때문에 적응증 측면에서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어떤점이 특별한가’ 질문 받는다. 여기에 대한 대답은 항상 같다. 우리는 치과전문가를 위한 제품을 치과전문가가 개발한다. 대부분의 엔지니어는 기술적 치과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제조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정확히 알고 있다. 우리는 사용자에게 가능한 한 최고의 공정 신뢰성과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치과 기술 워크플로우에 완벽하게 통합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에 대한 좋은 예는 쉐이드 개발이다. 기술적인 색상 측정뿐만 아니라 수복물을 기반으로 하는 쉐이드의 내부 및 외부 평가를 포함하는 각각의 새로운 개발에 대해 3단계 승인 프로세스를 따른다. 각 쉐이드가 개별적으로 승인되기 때문에 승인 프로세스는 일반적으로 몇 주가 걸린다.
또한, 우리는 스스로를 시스템 제공자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고객에게 완벽한 워크플로우 통합과 함께 서비스 및 교육에 상당한 중점을 두고 있다. 항상 고객에게 유능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국제 도우미 데스크를 보유하고 있어 우리의 지식을 전달하는 광범위한 교육 자료를 제공해 좋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Q. 멀티 지르코니아의 경우 층마다 분말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강도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이에 대한 의견은?
지르코니아 멀티레이어 블록은 두 가지로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 첫 번째는 한 가지 소재로 제작한 것으로 전체 단면에 걸쳐 동일한 강도를 나타낸다. 또 다른 멀티레이어 블록은 한 블록 내에 여러 재료를 사용해 부위별로 강도 차이와 반투명도의 그라데이션이 나타난다. 원칙적으로 소위 3D 재료라고 불리는 소재는 매우 흥미롭고 미래 지향적인 개발이다. 반투명도의 그라데이션이 있는 블록은 자연스러우며 절단부에서는 더 높은 심미성을 보여줄 수 있다. 이런 반투명도 그라데이션을 이루기 위해 대부분의 제조업체는 현재 절단부는 3Y 또는 4Y 지르코니아 분말(강도 >800 MPa)을 매우 반투명한 5Y 지르코니아(강도 <800 MPa)와 혼합하고 있다. 현재 개발 상태에 따르면, 특히 이러한 블록의 대부분이 최대 14개의 pontic의 수복물용으로 허가되었기 때문에 이 같은 강도 차이는 비판적으로 본다.
크라운에는 크게 관련없는 사항이 대형 수복물에는 매우 중요하다. 모든 연결부는 이론적으로 요구되는 표준을 충족하기 위해 고강도 범위에 속해야 한다. 이는 14-pontic All-On-X 브릿지 같이 큰 작업물의 경우에는 거의 보장되지 않는다. 특히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에서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소재에 대한 이용 가능한 연구 데이터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희박하며 이러한 수복물이 내구성 측면에서 어떻게 수행되는지 확인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다. 나는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분말 원료의 추가 최적화와 추가 개발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Zolid Gen-X에서는 안전이 최우선 순위이기 때문에 멀티레이어 블록도 한 가지 소재로 제작된 블록에 초점을 맞췄다. 물론 우리는 심미성과 안전을 동등하게 고려한 새로운 버전도 개발 중이다.
Q. 다층 지르코니아를 연구 개발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위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개발자는 개발의 중심에 있다. 제품 노하우와 사용자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만 장기적으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재료의 선택은 나중에 수복물의 품질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 따라서 당사는 처음부터 시장 리더인 Tosoh와 독점적으로 협력해 왔다. 품질 측면에서 신뢰성과 안정성은 일본 원자재의 특징으로 Tosoh는 혁신에 있어서도 시장에서 가장 큰 업체이다. 여기에 최첨단 자동화 생산 시설은 멀티레이어 블록의 각 층간 자연스러운 변이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당사의 블록은 오스트리아에 있는 공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건에서 제조되며 출고 전 100%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Q. 지르코니아가 일반 프리셰이드 지르코니아 시장에서 다층 지르코니아 시장으로 발전하면서 지르코니아 시장에서 앞으로 어떤 이슈가 예상되는가?
아마 세 번째 질문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나는 시장이 향후 몇 년 내에 3D 지르코니아 재료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최적화된 속성인 심미성과 안전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소결 공정들도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이미 새로운 Ceramill Therm DRS 소결로에서 지르코니아 단일 치아 수복물을 20분 만에 소결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 이 분야에서 더 많은 공정 최적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향후 지르코니아 수복물도 3D 프린팅하는 시대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며 이미 이 같은 분야에서 기본 연구 개발 계획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출산·육아 여파, 육아휴직 찾기 어려운 현실 ‘맞벌이 가정’ 위한 제도, 안정적 정착 필요 절실 최근 치과기공계 현장에서는 숙련된 기술과 경력을 갖춘 30대 후반 이상의 여성 치과기공사 찾기가 쉽지 않다. 졸업 후 경력을 쌓아가던 10년차 내외의 여성 치과기공사들이 출산과 육아를 이유로 다니던 기공소를 퇴사하는 ‘경력단절’ 사례가 빈번해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지난 6월~8월까지 두 달 동안 12세 이하 자녀를 둔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서울시 양육자 생활실태 및 정책 수요조사’(여성 1482명, 남성 523명)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실제 출산 전후 출산휴가는 전체 응답자의 45.7%가 경험했다고 답변했으며, 육아휴직은 36.7%, 배우자 출산휴가는 24.0%가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특히 제도 신청 시 남성과 여성 모두 ‘직장 내 경쟁력 약화’를 가장 크게 걱정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동료들의 업무 부담, 사용 기간 소득 감소 등도 걱정한 부분이었다. 아울러 응답자 여성 중 절반 이상인 52.1%가 임신이나 출산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험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법은 출산휴가 보장, 현실은? 그렇다면 실제 치과기공계에서는 출산과 육아 관련 제도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김진홍(플러스치과기공소) 소장은 “일반적으로 치과기공사들은 3개월의 출산휴가를 다녀오고 복귀하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워킹맘으로 일하고 있는 기공사들이 많지만 육아를 병행하며 기공사로 일하기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현실적으로 육아 휴직을 보장하는 치과기공소는 많지 않다. 워킹맘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버티다가 결국에 업계를 떠날 결정을 하는 여성 치과기공사들을 지켜보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근로기준법상 출산 전후 휴가(유산·사산 포함)는 90일(다태아 120일)이 보장돼 있다. 이런 법률을 기반으로 치과기공계 역시 다수의 기공소에서 90일 간의 출산 휴가는 보장되고 있으나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는 것에 있어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에 비해 일부 개선 됐지만 여전히 야근이 잦을 수밖에 없는 치과기공소 환경 상 퇴근 시간이 불규칙한 경우가 아직도 많다. 이 때문에 출산휴가 후 복직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하는 경우들이 다반사다. 이를 증명하는 점은 한창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는 나이대인 30대 중후반 이상의 여성기공사들을 현장에서 찾기 어려운 현실이다. 육아를 이유로 퇴사한 여성 치과기공사들은 이후 육아에 전념하거나 이후 새로운 직종으로 변경하기도 한다. 그 외 일부는 치과기공계로 돌아오기도 한다. 개개인의 기술력이 필요한 치과기공의 특성과 현재 업계의 인력난이 더해져 나타난 결과다.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 치과기공사들이 현장으로 복귀할 길은 열려있는 셈이다. 치과기공계가 전반적으로 디지털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만 여전히 기공사의 손이 필요한 부분들이 많고, 치과기공사 개인의 노하우도 중요시 되기에 재취업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이 과정 또한 넘어야할 장벽들이 존재한다. 출생 후 2년까지인 영아기를 지나더라도, 초등학교 입학 전인 유아기 역시 부모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기에 치과기공소 근무와 병행하는 것이 녹록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기공사들이 찾은 방법이 파트 타임 근무이다. 포세린 파트를 포함해 스테인, 컬러링 작업 등 건 당 작업할 수 있는 일 위주로 파트 타임으로 근무하는 개념의 기공사들이 늘고 있다. 온종일 근무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 수량의 업무만 작업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근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육아를 병행하는 치과기공사들이 선호하는 근무 방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기 파트 타임 근무는 정규직 고용으로 채용이 힘들어 고용 안정성 또한 낮으며 종사자의 경력 인정과 역량 증진 등에 어려움이 있어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많은 여성 치과기공사들이 보다 장기적인 해결 방안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삼남(대한여성치과기공사회) 회장은 여성 치과기공사들의 업무와 회무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 회장은 “현재 대한치과기공사협회를 비롯해 지부회의 여성 대의원 비율이 10%가 되지 않는다. 일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치과기공사들의 비율을 생각할 때 현저히 적은 숫자다. 여성 치과기공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는 여성 대의원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여성 치과기공사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회무에 뛰어들 때 치과기공계의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다. 여성 치과기공사들도 지금보다 더 능동적으로 행동해 업계에서 앞서나가도록 함께 힘쓰길 바라며 그 변화에 여성회가 동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복직 여성 치과기공사들을 어렵게 하는 또 다른 요소는 급변하는 최근 치과기공계의 트렌드이다. CAD/CAM을 필두로 구강스캐너 보급과 함께 더욱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3D프린팅과 모델리스 작업 등 하루가 다르게 치과기공계는 다양한 디지털 장비를 도입하고 그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 치과기공계의 디지털화는 2010년대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최근 그 변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롭게 등장하고 변화하는 장비와 소재들을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근무하던 치과기공사들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물며 몇 년간의 휴직 기간을 거친 치과기공사들 입장에서는 과거에 배운 노하우가 아닌 새로운 장비와 작업 방식 등을 배워야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최근 모델리스 작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디지털 장비에 대한 이해는 기공사들의 필수 역량이 되어가고 있다. 공통적으로 변화한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필요로 하고 있어 어려움이 따른다. 많은 여성 치과기공사들이 재취업 이후 디지털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대한여성치과기공사회는 최근 여성 치과기공사들의 역량 증진을 위한 W-Study를 개최해 디지털 장비와 재료에 대한 이해를 돕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육아 근로기간 단축제’론 부족 육아로 인한 휴직과 퇴사 등은 다양한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이다. 치과기공계 또한 이런 문제를 해결해나갈 노력이 필요하며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이미 시행되고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이다. 사업주가 해당 근로자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허용한 경우 주당 근무 시간을 15시간 이상, 35시간 이하로 하며 사업주는 근로자가 일한 시간에 비례해 임금을 지급하며 이를 정부가 일부 지원한다. 이미 틀을 갖추어서 시행되고 있는 제도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근로시간을 단축하지 않고 근무 시간대를 다양화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유정치과기공소의 경우 현재 근무 조를 2조로 나뉘어 아침 출근 조는 6~7시 경 출근해 오후에 퇴근, 오후 출근 조는 점심시간 이후에 출근해 10시 경에 퇴근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작은 기공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실행한 방식이었지만 직원들이 특별히 연차를 사용하지 않고도 병원, 관공서, 금융 등 개인 일정을 소화 수 있고 특히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직원의 경우 자녀의 등원 전, 혹은 하원 후의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출산과 육아 등을 통한 맞벌이 가정의 어려움은 개인과 가정의 노력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미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출산과 육아 관련 제도를 안정적으로 업계에 정착하기 위해 협회와 경영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여성 근로자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사회적 변화와 상황에 발맞춰 치과기공계도 여성 치과기공사의 출산과 처우, 그리고 재취업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출처: 덴탈아리랑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 없이 디지털 프레임 제작을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전파하겠습니다” 김경진 경진치과기공소 소장은 지금 디지털 파샬 덴쳐에 푹 빠져있다. 늦은 나이에 천직임을 깨닫고 도전한 치과기공사와 디지털 치과기공이 그의 성격은 물론 인생까지 바꿔놓았다고 한다. 전북 부안의 작은 시골에서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걸으며 태평양 건너 북미까지 진출한 그의 특별한 기공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zero@dentalzero.com 어떤 계기로 치과기공사가 되셨나요? 지금 제 기공소가 있는 장소가 아버지 그리고 우리 가족의 터전이었습니다. 선행을 많이 베푸셨던 아버지께서 너무 이른 나이에 작고하셨죠. 당시 저는 갑작스럽게 임종을 맞아서 너무 큰 충격에 대학생활을 적응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 성적에 맞춰서 진학한 4년제 환경공학과는 제 적성에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중도하차를 하게 됩니다. 군대를 전역하고 또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방황하던 중 이전 대학에서 만났던 친구가 의료기사직을 추천 해주었습니다. 자기는 4년제 나와서 다시 물리치료과에 입학했는데 너무 만족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보건대학에 있는 과를 검색을 해보았으며, 그때 치과기공과를 알게 됐습니다. 성격에도 잘 맞을 것 같았고,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렇게 친구가 권유해 준 말로 인해 제 기공인생의 서막이 시작되었네요. 늦은 나이에 입학한 대학시절은 어떠셨는지요? 서른에 다시 입학한 대학의 생활은 두려움이 아닌 설렘과 기대감 그리고 저의 성격을 바꿨던 중요한 시기였어요. 스무살 학우들에 비해 많이 늦어서 모범도 보여줘야 하고 의젓함을 보여줘야 하는 위치였죠. 또 나이가 늦은 만큼 조바심만 커지기도 했죠. 그래도 그 당시에 보건직 열풍이 불어서 저처럼 늦게 기공과에 입학한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제 위로도 3분이 더 계셨거든요. 그 분들과 항상 같이 식사하며 같이 공부했어요. 1학년 2학기 때에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탈피하고자 과대표를 하게 됩니다. 어려서부터 내성적이었던 제 성격을 바꿔보고 싶었죠. 학생 때 최운재 교수님의 가르침을 받았고, 최 교수님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덴쳐도 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빌어 작고하신 최운재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번에는 졸업 후 기공인생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처음부터 파샬 덴쳐를 선택하셨나요? 집 가까이에 소개받은 전주의 TOP 치과기공소에서 방학 때 실습을 다녔습니다. 가족같은 규모여서 따뜻한 정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이 있었어요. 소장님 덕분에 저는 그곳에서 일찍이 파트를 결정하게 됩니다. 또 조그마한 형태를 완성하는 것보다는 스케일이 큰 구조물들이 저에게 맞는 것 같았죠. 그래서 덴쳐 선생님 보조를 하면서 핀작업 및 마운팅 등 기공을 시작하기 위한 밑거름들을 배우게 됩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졸업을 하던 시점이 왔는데, 결국 다른 기공소로 취직하게 됐고 이어서 다른 지역의 기공소에서도 일하게 됐었는데 타지에서 일하는 게 참 힘들었어요. 그렇게 8개월 정도 근무하고 가을 즈음에 TOP 치과기공소 소장님의 부름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손발 맞췄던 선생님과 다시 파샬&덴쳐 기공을 하게 되죠. 디지털화하기 어려운 파샬 덴쳐를 실현하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어떤 우여곡절이 있으셨나요? 20♪♬♩ 겨울 즈음에 덴탈2804 홈페이지 작품 전시란에서 한 사진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었습니다. 바로 서아라 소장님이 올린 왁스블록을 밀링해 제작한 패턴들이었죠. 디자인 프로그램은 exocad를 사용하셨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죠. 그 이듬해인 2019년 초에 Dental Wings 프로그램과 스캐너 그리고 3D 프린터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 이제 파샬도 디지털 시대가 오나 보다’라고 생각했죠. 그 때 제 머릿속은 온통 ‘어떻게 장비를 사지? 어떤 장비를 사야 하나?’ 이런 생각 투성이었죠. 그러던 중 DOF 스캐너부터 들이게 됩니다. 디자인 연습하면서 장비는 밀링머신을 선택했습니다. 본격적인 디지털을 접하게 된 거죠. 우여곡절이라면 템플릿에 따른 가공시간이었습니다. 2년이 지난 시점이 되어서야 업체에서는 제가 원하는 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해주었습니다. 값비싼 장비를 사도 지원되지 못하는 부분이 정말 어렵더군요. 앞으로도 좀 더 공부해서 서로 협조해보면 만들어지리라 생각을 합니다. 업체에서도 노력해야 할 부분이고요. 해외 기공물 거래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작은 시골마을인지라 더 특별한데요. 계기와 근황은 어떠신지. 디지털을 시작하고 3개월 정도 경험을 한 후 그 해 가을부터 시작하게 됐습니다. 디지털 프레임이 모델이나 구강 내에 전혀 문제가 없어서 ‘파일만 받아서 제작해도 되겠는데?’ 이런 생각을 하던 중에 미국에서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한국 분이었어요. 아날로그 파샬 세미나 코스를 수강할 때 같은 기수도 아니며 얼굴 한번 본 적도 없는 분인데요. 대전의 한 기공실에서 일했던 걸로 기억해요. 일하다 캐스팅 문제가 생기거나 케이스에 따른 디자인적인 부분들에 대한 것과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제게 많이 물어봤던 기억이 있어요. 그분이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그곳의 일을 저에게 보내주는거죠. 제가 디지털 워크플로를 올리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되셨다고 합니다(웃음). 이러한 부분들도 디지털이라 가능한 거겠지요. 아직도 미국시장은 개척할 분야가 많습니다. 특히 플렉시블 덴쳐의 수요가 많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디지털을 활용하여 아날로그에서 완성하는 플렉시블 덴쳐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디지털을 활용하니 일도 수월해지고 정확도도 잘 맞고 너무 좋습니다(웃음). 세미나 강사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소장님만의 세미나 컨셉 등을 소개해주신다면요. 디지털을 접한 지 2년여 가까이 되어가는 시점에 DOF연구소에서 exocad의 디지털 파샬덴쳐에 대한 세미나를 해줄 수 있는지 요청이 왔어요. 갑작스러웠지만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고 머릿속에 그렸던 부분들이어서 부족하지만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덴탈2804 아카데미 세미나의 3Shape 파샬 캐드 강사가 되었습니다. 또 이번 8월에는 KDTEX 2021 온라인학술대회 영상촬영으로 스튜디오에서 강의도 해보고요, 10월에는 광주광역시치과기공사회 보수교육도 다녀오고 Arum Dentistry의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말 올해는 바쁘네요. 뜻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학교에서 강의를 할 때도 학생들을 위해서 여러 번 반복 학습을 시킵니다. 처음에는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을 이해하기 쉽고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오래도록 같이 공부할 수 있는 분들을 많이 만나서 종종 모임도 갖고 이런 저런 사는 얘기를 해가며 지내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도 아날로그 세미나에서 알게 된 스승님, 지인분들과 10여년이 지났어도 모임을 열어 만나곤 했는데 지금은 코로나19로 2년 이상 만나지를 못하네요. 또 세미나의 묘미는 첫날 일정 후에 갖는 술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제가 아는 좋은 방법들은 많이 공유해 보려합니다. 강사로 활동하기까지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또 기억에 가장 또렷하게 남아있는 순간은 언제죠? 무엇보다도 먼저 부딪혀보고 재료 소비해가며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경험해 본 게 아닐까요? 실패를 많이 해봐야 올바른 방법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제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실패의 쓴맛을 가장 많이 본 게 3D 프린터네요. 1년 정도를 실패해가며 지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죠. 물론 재료비도 많이 날렸고요(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면, 첫 세미나였던 DOF의 exocad 파샬 디자인과 디지털 적합에 대한 강의입니다. 소수정예 인원이었지만 다들 집중해 주시는 모습에 저도 강의를 즐겼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감사패 받는 순간에 사진촬영을 하다가 그만 몸을 틀면서 감사패를 바닥에 떨어뜨려서 박살 내먹었던 순간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웃음). 강단에 오르는 것을 꿈꾸는 학생이나 후배 기공사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강단에 오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하고자 할 때 먼저 준비가 되어있으면 기회는 언젠가는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살이에서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해두시고 그 목표를 향해 계획을 세워서 집중한다면 성취해 내실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훗날 후회 없게 하루하루 정진해 나간다면 꿈은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소장님의 인생에서 기공은 어떤 의미인가요? 기공은 제 인생에 있어서 삶의 전부입니다. 기공밖에 몰라서 주변도 못 돌아보고, 사무실에만 있어, 집안일은 신경도 못썼던 그런 생활을 10년 정도 했네요. 하지만 소정의 목표에 도달하기까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그런 시점이고요. 온갖 세미나 다 다니면서 아날로그 기공을 섭렵해놔서 이제 좀 편해지나 싶었더니만, 디지털이 나와서 또 2년 동안 밤잠 설쳐가며 또 공부하며 일하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삶이 좀 더 편해졌으면 하는데 자꾸 일들을 벌이네요(웃음). 이 정도 선에서 정진하면서 앞으로는 제 자신을 사랑해주고 주변도 돌아보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조금만 더 고생하고 편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향후 세미나 계획과 개인적인 목표가 궁금합니다. 아날로그적인 기본 이론을 토대로 디지털 파샬 프레임의 디자인과 제작에 대해서 입문할 수 있는 교육과 제게 주어진 교육들도 병행해 나갈 생각입니다. 좋은 것은 널리 알려야 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 없이 디지털 프레임 제작을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주위에 같은 길을 걷는 동료들과 시기와 경쟁보다는 합심할 수 있는 부분들은 함께 하고 서로 우애를 다지며 지내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지금 강의를 나가는 원광보건대학이 좀 더 발전되는 학교가 될 수 있게 학부 과정은 물론 새로 신설된 디지털 국소의치 과정에 대해 좀 더 많은 부분을 교육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위드 코로나가 되면 그루터기 봉사활동에 다시 참여해서 좋은 선후배님들과 틀니세척 봉사활동 하고 싶습니다.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장비와 재료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보철물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작업 과정을 더욱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ZERO는 AmannGirrbach社 글로벌 재료 사업부 이사 Melanie Rschma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더욱 발전할 블록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zero@dentalzero.com Q. 일반 프리쉐이드 지르코니아와 다층 지르코니아의 판매 비율 등 현재 시장 현황은 어떠한가? 전 세계 지르코니아 시장은 수년간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으며 심미 치과에서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르코니아는 원료 개선과 최적화된 생산으로 이제 리튬 디실리케이트 같이 높은 심미성을 자랑하는 다른 소재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지르코니아 블록을 생산하게 됐다. 오히려 심미성은 비슷하지만 기계적 특성은 글라스-세라믹의 특성을 훨씬 능가한다. 디지털 제작과 최적화된 재료를 사용하여 많은 기공소에서 수복물 제작을 모노리틱으로 제작하거나 절단부에 컷백만 부여하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 같은 방법은 전통적인 축성법에 비해 상당히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작은 수복물을 보다 수익성 있게 제작할 수 있게 해준다. 모놀리틱 제작은 프리셰이드 재료로 진행된다. 우리도 기존 16 Vita 쉐이드와 단색 음영 블록과 그라데이션 색조가 들어간 일명 멀티레이어 블록 등 두 가지 다른 종류 블록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프리셰이드는 이미 당사 포트폴리오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추세 역시 멀티레이어로 가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현재 이 부문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Q. 일반 프리쉐이드 지르코니아에 비해 다층 지르코니아의 장점은 무엇인가? 그리고 Amann Girrbach 다층 지르코니아의 장점은 무엇이며 다른 경쟁 제품과의 차이점은? 멀티레이어 블록의 장점은 매우 분명하다. 소결 후 외관이 자연스러워 피니싱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심미성 외에도 블록이 효율성과 재현성의 차별화된 특성을 갖고 있다. 멀티레이어 블록 분야에서 이뤄낸 가장 큰 성장은 최신 제품인 Zolid Gen-X로 이 제품은 그라데이션 색조가 있는 4Y 지르코니아이다. 이트륨 함량을 조정한 Zolid Gen-X는 뛰어난 심미성과 고강도를 제공하므로 최대 14-pontic bridge를 쉽게 제작할 수 있다. 이는 종종 큐빅 지르코니아라고도 하는 5Y 지르코니아와 비교시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이들은 투명도는 약간 더 높지만 강도가 낮기 때문에 적응증 측면에서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어떤점이 특별한가’ 질문 받는다. 여기에 대한 대답은 항상 같다. 우리는 치과전문가를 위한 제품을 치과전문가가 개발한다. 대부분의 엔지니어는 기술적 치과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제조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정확히 알고 있다. 우리는 사용자에게 가능한 한 최고의 공정 신뢰성과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치과 기술 워크플로우에 완벽하게 통합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에 대한 좋은 예는 쉐이드 개발이다. 기술적인 색상 측정뿐만 아니라 수복물을 기반으로 하는 쉐이드의 내부 및 외부 평가를 포함하는 각각의 새로운 개발에 대해 3단계 승인 프로세스를 따른다. 각 쉐이드가 개별적으로 승인되기 때문에 승인 프로세스는 일반적으로 몇 주가 걸린다. 또한, 우리는 스스로를 시스템 제공자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고객에게 완벽한 워크플로우 통합과 함께 서비스 및 교육에 상당한 중점을 두고 있다. 항상 고객에게 유능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국제 도우미 데스크를 보유하고 있어 우리의 지식을 전달하는 광범위한 교육 자료를 제공해 좋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Q. 멀티 지르코니아의 경우 층마다 분말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강도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이에 대한 의견은? 지르코니아 멀티레이어 블록은 두 가지로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 첫 번째는 한 가지 소재로 제작한 것으로 전체 단면에 걸쳐 동일한 강도를 나타낸다. 또 다른 멀티레이어 블록은 한 블록 내에 여러 재료를 사용해 부위별로 강도 차이와 반투명도의 그라데이션이 나타난다. 원칙적으로 소위 3D 재료라고 불리는 소재는 매우 흥미롭고 미래 지향적인 개발이다. 반투명도의 그라데이션이 있는 블록은 자연스러우며 절단부에서는 더 높은 심미성을 보여줄 수 있다. 이런 반투명도 그라데이션을 이루기 위해 대부분의 제조업체는 현재 절단부는 3Y 또는 4Y 지르코니아 분말(강도 >800 MPa)을 매우 반투명한 5Y 지르코니아(강도 <800 MPa)와 혼합하고 있다. 현재 개발 상태에 따르면, 특히 이러한 블록의 대부분이 최대 14개의 pontic의 수복물용으로 허가되었기 때문에 이 같은 강도 차이는 비판적으로 본다. 크라운에는 크게 관련없는 사항이 대형 수복물에는 매우 중요하다. 모든 연결부는 이론적으로 요구되는 표준을 충족하기 위해 고강도 범위에 속해야 한다. 이는 14-pontic All-On-X 브릿지 같이 큰 작업물의 경우에는 거의 보장되지 않는다. 특히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에서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소재에 대한 이용 가능한 연구 데이터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희박하며 이러한 수복물이 내구성 측면에서 어떻게 수행되는지 확인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다. 나는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분말 원료의 추가 최적화와 추가 개발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Zolid Gen-X에서는 안전이 최우선 순위이기 때문에 멀티레이어 블록도 한 가지 소재로 제작된 블록에 초점을 맞췄다. 물론 우리는 심미성과 안전을 동등하게 고려한 새로운 버전도 개발 중이다. Q. 다층 지르코니아를 연구 개발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위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개발자는 개발의 중심에 있다. 제품 노하우와 사용자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만 장기적으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재료의 선택은 나중에 수복물의 품질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 따라서 당사는 처음부터 시장 리더인 Tosoh와 독점적으로 협력해 왔다. 품질 측면에서 신뢰성과 안정성은 일본 원자재의 특징으로 Tosoh는 혁신에 있어서도 시장에서 가장 큰 업체이다. 여기에 최첨단 자동화 생산 시설은 멀티레이어 블록의 각 층간 자연스러운 변이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당사의 블록은 오스트리아에 있는 공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건에서 제조되며 출고 전 100%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Q. 지르코니아가 일반 프리셰이드 지르코니아 시장에서 다층 지르코니아 시장으로 발전하면서 지르코니아 시장에서 앞으로 어떤 이슈가 예상되는가? 아마 세 번째 질문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나는 시장이 향후 몇 년 내에 3D 지르코니아 재료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최적화된 속성인 심미성과 안전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소결 공정들도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이미 새로운 Ceramill Therm DRS 소결로에서 지르코니아 단일 치아 수복물을 20분 만에 소결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 이 분야에서 더 많은 공정 최적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향후 지르코니아 수복물도 3D 프린팅하는 시대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며 이미 이 같은 분야에서 기본 연구 개발 계획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르코니아 블록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멀티 레이어드 방식으로 강도와 심미성을 동시에 잡으며 기공사들의 작업효율성을 높여주는 멀티 블록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넓히고 있다. 밀링 이후 후처리 단계를 최소화해 보철물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 투입되는 인력을 줄이는 효과로 대형기공소들을 필두로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zero@dentalzero.com ‘더 간편하게, 더 빠르게’ 속도와 간편함은 최근 몇 년간의 치과기공 트렌드를 반영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치과기공은 다양한 디지털 장비와 소재의 개발로 기존에 제작하던 보철물들을 더욱 빠르고, 간편하게 하면서 퀄리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르코니아의 보철물의 대중화를 필두로 기공계는 보철물 제작 시스템에 있어 큰 변화를 겪었는데 장비뿐만 아니라 소재가 되는 지르코니아 역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초기 지르코니아 시장은 순백색의 퓨어블록과 단일색조 모노 블록, 이어서 등장한 그라데이션 블록, 그리고 현재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멀티레이어드 블록까지 발전했다. 멀티레이어 블록은 쉐이드 뿐만 아니라 블록 내에 여러 층이 다른 강도로 레이어드 되어 있는 제품이다. 자연치에 유사한 색상뿐만 아니라 자연치와 비슷한 덴틴과 에나멜층을 구성하는 것과 비슷하도록 강도를 형성하도록 하고 있다. 기공계에 빠르게 정착 중인 멀티 블록 지르코니아의 등장 이후 전치부의 심미보철 제작 시 기존에 제작하던 PFM이나 올세라믹의 제작 비율이 낮아지고 지르코니아의 제작 비율이 급상승했다. 하지만 지르코니아 특유의 쉐이드를 빌드업 과정을 통해 자연치에 가깝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했고 지르코니아를 사용하는 기공소들에서는 빌드업을 잘하는 기공사들을 찾게 됐다. 기공 관련 트렌드는 당시 가장 인기 있는 세미나들을 보면 알 수 있는데 현재 디지털화와 관련된 다양한 세미나들이 개설되는 것처럼 지르코니아 등장 이후에는 빌드업과 관련된 세미나들이 큰 관심을 받았었다. 하지만 현재는 빌드업과 관련된 세미나는 예전 같은 관심을 얻지는 못하고 있고 대신 후작업을 간편히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과 디지털화 장비를 잘 활용하는 방법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그리고 그 디지털화에 따른 후작업 간편성을 더욱 강화시킨 제품이 바로 지르코니아 멀티 레이어 블록이다. 현재 주요 판매 업체들은 멀티블록 판매 비율을 30% 내외로 보고 있다. 불과 2,3년 전 15% 정도를 논하던 비율을 생각한다면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실제 멀티 블록이 국내에 본격 소개된 것은 2010년대 중반으로 시장에 등장한지 10년도 되지 않은 제품이다. 물론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도 절대 밀리지 않을 빠른 밀링머신과 3D프린터의 보급 속도를 생각할 때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후작업 편리성과 일관된 작업물 강점 멀티레이어 블록의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후작업의 편리함이라고 할 수 있다. 빌드업 컬러링 작업 과정을 줄여줘 작업의 편리성과 속도를 트렌드로 하는 현재 기공 트랜드에 부합하는 제품이라는 것이 여러 기공사들의 의견이다. 또한 멀티블록은 단순히 후작업을 편리하게 할뿐만 아니라 후작업 시 기공사들의 컬러링 능력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보철물의 결과물의 특성을 보완하는 기능을 한다. 동일하게 쌓인 층들이 컬러링 과정 없이도 보철물의 일관된 퀄리티를 유지하는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래서 멀티레이어 블록의 경우 큰 케이스들에 더욱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투엘치과기공소 이시영 소장은 “멀티 블록은 롱 브릿지 작업시 작업물에서 일관된 결과물을 보여 치과 쪽에서도 그 부분을 굉장히 만족스러워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확한 블록의 명칭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심미성을 만족한 원장들이 멀티 블록을 이용한 보철물 작업을 요청하는 경우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난 심해지는 기공소들의 돌파구 특히 인력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치과기공계에서 멀티 블록은 현재 기공 환경을 도울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 받는다. 현재 대다수의 기공소들이 젊은 기공사들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아날로그 작업을 진행할 기공사들을 찾기는 더 힘든 상황이다. 또한 일과 생활이 균형을 맞추는 현 시대의 분위기에 따라 기공계도 점점 ‘워라밸’을 추구하며 기공사들의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 대형 기공소들의 멀티블록 유저들은 멀티블록을 사용하는 것이 기공사 한 명이 할 수 있는 업무를 줄여주는 효과를 거둔다고 말한다. 후작업을 줄이면서 보철물 제작 단계의 업무를 줄여 기공사들의 퇴근을 앞당길 수 있다. 이렇다보니 인력난으로 어려운 기공소 입장에서는 고용할 기공사를 찾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관련 업무를 하는 기공사들 입장에서는 빠른 작업으로 보철물 제작을 마무리할 있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멀티블록, 활용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 한국CAD/CAM센터 오세만 센터장은 “멀티레이어 블록을 쓰면서 그동안 하기 힘들었던 전치부 풀 지르코니아 케이스 등을 작업할 수 있게 되어 실제적으로 기공사들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이 개척됐다”고 의견을 보였다. 또한 그는 “멀티블록을 사용할 수 있는 기공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멀티 블록의 경우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시스템을 구축할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대형기공소 위주로 보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히 재료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멀티레이어 블록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 시스템의 구축 자체가 처음은 어려운 일이 될 수 있으나 현재 전세계적 흐름을 보았을 때 멀티 블록의 활용도는 앞으로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오 센터장은 “멀티 레이어 블록은 하나의 트렌드고 패러다임이다. 선택사항이 아니라 이 변화 방향으로 갈 수 있냐 없냐로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내 다양한 멀티블록 등장으로 선택지 넓혀 실제 멀티블록을 사용을 결정할 때 가장 큰 장벽이 되는 부분으로 ‘가격적 부담’으로 입을 모았다. 일반 쉐이드 블록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갖추고 있기에 각 기공소들의 물량에 따라 판단하고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멀티블록 유저들은 멀티블록을 이용하는 것 또한 기공소의 강점으로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초반 멀티블록 시장은 외산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이후 발 빠르게 제품 개발을 시작한 국내 제조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형세이다. 여기에 가성비를 내세우는 중국산 블록 또한 많은 유저들이 찾고 있어 멀티블록 선택지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덴탈맥스 이영화 대리는 “멀티 블록 사용 빈도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이다. 치과기공 디지털화를 진행 중인 다양한 국가에서 관심을 가지는 제품이며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많은 문의가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저들의 다양한 요구로 제조사들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앤씨인터내셔널 한희준 대표는 “멀티블록 개발 단계부터 유저들의 다양한 요구와 피드백이 있었다. 덕분에 여러 테스트를 거쳐 제품을 계속 보완하면서 신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초기 단일 모델에서 벗어나 전치와 구치 블록을 따로 내놓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심미성과 강도 면에서 기공사들의 선택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르코니아 블록 어디까지 변화할까 멀티블록은 컬러링을 하지 않고 신터링과 스테인 과정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기존에 소모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컬러링 작업이 필요하지 않느냐의 부분은 유저들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르다. 출력 이후 간편한 후작업으로 보철물 제작을 마무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원하는 퀄리티를 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후과정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컬러링이 무조건 필요하지 않은 재료는 아니기에 작업하는 기공사들에 따라 작업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치과계에 등장 이후 강도와 심미성,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목표로 변화해온 지르코니아가 어디까지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관련단체 치기공계 발전방향 모색해야기술력+치과기공 산업 등 인프라 충분현행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등 법 위반 소지 해소가 관건 치과기공계 IT기반 플랫폼을 두고 현재 시점에서 성공을 가늠하기는 매우 섣부르다. 아직 초기단계라는 점과 현행 치과기공사의 업무 영역에 대한 제한 등 넘어야 할 산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과기공 부문 최고 기술과 IT인프라를 더한 시너지는 K-Dental Lab이 세계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는 저력이 충분하단 걸 보여준다. 이번호에서는 치과기공 플랫폼의 성공 관건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zero@dentalzero.com 국내 치과기공 분야 IT 플랫폼(Platform)의 성장은 가능할까. 이 의견에 분분한 시각이 존재하겠지만, 분명해 보이는 점은 국내 치과기공계 산업 인프라와 기술력은 가히 세계 No.1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어 보인다. 때문에 기술(제품, 소재)적으로 성숙한 치과기공계에서 국내외를 대상으로 한 보철관련 플랫폼 사업을 시도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치과기공 플랫폼은 걸음마 단계 현재 우리나라 치과기공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플랫폼은 영역을 세분화하더라도 10개 내외로 플랫폼의 많고 적음이 현재로선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국내 산업 타 분야는 IT플랫폼 산업규모와 향후 비전 등 각 부문 통계자료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치과기공계(국내외) 리서치를 조사해 봐도 치과기공 플랫폼 자료가 전무한 현실이란 건, 이 부문이 가진 특수성과 이제 발을 들여 논 신사업이기 때문이란 추론을 가능케 한다. 국내 기업의 치과기공계 플랫폼 발전 속도가 자의적·타의적으로 천천히 흐르는 건 IT 강국이라 불리는 우리가 플랫폼 구축을 못해서도 아니고 또 마케팅 및 그 수단을 모르고 있기 때문도 아니다. 일반 제화를 판매하는 플랫폼과 각종 중개 플랫폼은 결국 이 마당을 잘 꾸며 놓으면 되지만 치과기공 플랫폼은 그 결을 달리한다. 치과기공 분야는 ‘의료’라는 특수한 직업군에 속해 있고 치과기공사는 의료기사법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치과기공사는 치과기공물제작 등 업무를 수행할 때 치과의사가 발행한 ’치과기공물제작의뢰서‘에 따라야 한다’는 규정을 준수해야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를 어기고 위반을 하게 되면 치과기공사 면허를 취소당할 수 있고 치과기공사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치과기공사의 업무영역이 관건 왜 이 문제가 플랫폼 부문 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현재 치과기공계 플랫폼은 국내 10여개 내외가 존재하는 작은 규모이며 유저(치과의사, 치과기공소(실)) 이용률은 매우 미미한 편이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는 점에서 위에서 언급한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저촉되지 않거나, 저촉 받지 않는 단순 플랫폼의 구조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치과기공사의 ‘업무영역’ 확대를 꾀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과기공 플랫폼 산업이 이를 무시하고 성장해 간다면 결국 ‘치과기공물제작의뢰서’란 걸림돌에 부딪힐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인다. 이는 법망을 피하더라도 보철물을 제작하는 전 세계 치과의사가 플랫폼을 통해 치과기공사를 직접 지정하는 형태로 플랫폼 구축이 되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물론 이 방식으로 플랫폼 구축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이때는 주문자(치과의사)가 회원으로 가입된 치과기공소(사)에게 직접 의뢰서를 작성하고 결과물을 전달받아야 하는 상세한 정보가 필수 불가결하다. 만약 플랫폼 운영자가 치과의사(주문자)를 대신해 치과기공소(사)를 중개하는 형식을 띠면 이는 현행법상 치과의사가 아닌 운영자가 ‘치과기공물제작의뢰서’를 제공한 것으로서 불법의 논란이 생길 수 있다. 아울러 현행법은 치과의사가 아닌 치과기공소로부터 지르코니아 또는 맞춤지대주와 같은 치과기공물의 가공(제작)을 의뢰받아 받아 제작하는 것도 불법으로 보고 있다. 또 치과의사로부터 치과기공물 제작의뢰를 받은 치과기공사가 다른 치과기공사에게 치과의사로부터 제작 의뢰받은 치과기공물의 일부 공정에 대한 제작(가공)을 원칙적으로 의뢰할 수 없다고 법은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과계-정부, 시장 확보 위한 빠른 대응 필요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모두 알다시피 ‘오고 가는 마당’이다. 국내 치과-치과기공소(사)를 연결만 하는 플랫폼은 좀 낫겠지만, 그 영역을 글로벌 시장에 맞추게 되면 해당 외국의 의료법(치과부문)과 우리나라 의료법의 통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가령 우리나라 치과의사가 외국의 플랫폼을 이용하게 될 경우엔 국내 및 국제법에 문제가 없는 지 살펴볼 여지도 생긴다는 점이다. 때문에 국내 및 글로벌을 대상으로 치과기공 플랫폼이 성장을 하려면 결국 이러한 치과기공사의 ‘업무영역’에 대한 확대논의가 치과계-정부(보건복지부 등) 간 반드시 선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치과기공사’는 의료 분야에 종사하지만 치과의사의 ‘치과기공물제작의뢰서’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의료기사이다. 의료법 제2조가 정한 보건복지부장관의 면허를 받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조산사·간호사의 영역 밖에 있는 직업이다. 또 굳이 치과기공사란 직업을 의료인으로 구분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내부적으로 다뤄야할 문제로 보인다. 디지털기기의 발전으로 치과기공소(실)는 현재 변화의 중심에 놓여 있다. 오히려 의료인보다 의료기사로서 ‘업무영역’에 대한 확대를 통해 보철물 제작에 대한 유연성을 확보하는 게 현명해 보인다. 치과기공계 산업 규모는 매우 막대하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플랫폼 기업, 치밀한 전략이 필수 가령, 현재 운영되고 있는 치과기공 플랫폼이 아직까진 별다른 문제없이 치과의사-치과기공소를 연결하고 있다 하더라도 향후를 대비하고 치과기공사의 역할 확대와 치기공계 발전을 위한 치과기공사의 업무영역 확대는 최대 선결 문제라는 점을 간과해선 곤란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2021년 8월 KBV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치과기공소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연평균 10.4%의 성장을 기록해 2027년까지 무려 51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ata Bridge Market Research사가 2019년 3월 발행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태평양 치과기공소 시장은 조사기간인 2019~2026년까지 연평균 7.3%의 지속성장을 예고 하고 있다. 여기에 치과 전 부문을 아우른다면 그 규모는 거대시장이라고 할 만큼 치과분야의 경쟁은 매우 치열해질 게 확실해 보인다. 그중 IT기반 플랫폼의 입지는 아직 확고하지 않으며, 이제 시작된 초기단계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누가 더 치밀한 전략과 운용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느냐가 치과기공 플랫폼의 성공을 가늠하리라 본다. 대한민국 치과기공의 인프라와 기술력 등을 감안한다면 그 1순위 후보로 손색이 없는 만큼 치과기공사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전략의 수립이 중요한 시기다.
함께 오래 가는 법 ‘세상에 없는 기공소 만들기’ 웰컴치과기공소는 ‘세상에 없는 기공소 만들기’ 프로젝트 1탄으로 최근 3년 근속자에게 2주 유급휴가를 지급해 기공계의 이목을 끌었다. ZERO가 웰컴치과기공소 이재두 대표와 이 프로젝트로 휴가를 다녀온 안종학 팀장을 만나 ‘세상에 없는 기공소 만들기’ 프로젝트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zero@dentalzero.com 안녕하세요. 손으로 생각하는 기공사이자 웰컴치과기공소 대표 이재두입니다. 뭔가를 계획하고 예상하며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아니었는데 공교롭게 너무 알려지고, 칭찬해주셔서 사실 부끄러운 마음이 큽니다. 이미 저희보다 더 좋은 복지혜택을 주는 곳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보다 더 뛰어나게 좋은 혜택이나 큰 회사들만큼의 좋은 혜택은 못주지만 제가 줄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챙겨보고자 했습니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너무도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며, 함께 하는 분들이 더 많아진다면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Q. ‘세상에 없는 기공소 만들기’ 처음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솔직히 뭔가를 생각하거나 기대하고 시행한건 아닙니다. 보통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면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서는 길게 쉴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지 않을까요? 저도 똑같이 저연차 힘든 시절을 보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지만 가끔 찾아오는 공허함과 매너리즘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조금만 쉬었으면… 아무 생각 없이 1주일이라도 여행을 갔다왔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들도 나와 똑같은 생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시작해봤습니다. 그리고 이제 경영자 입장이 되어보니 지금 함께하는 친구들이 너무 좋고, 조금이라도 더 같이 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일회성이 아닌 2, 3탄의 프로젝트로 직원들과 좀 더 오래 함께 할 수 있도록 재밌는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Q. 한 명의 부재가 기공소 업무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없었나? 안종학 팀장의 경우 우리 기공소에선 연차가 가장 많고 큰 케이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직원의 2주간 부재는 당연히 기공소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휴가일이 결정되고 3달 전부터 나머지 직원들의 실력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작업량과 작업 케이스의 난이도를 올려 계속 체크하며 발전시켰습니다. 그렇게 해서 2주간의 부재 기간을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2주가 지난 시점에서 나머지 직원들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고, 결국 기공소 전체 직원의 기술적인 성장이 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습니다. Q. 기공소를 운영하면서 직원들에게 꼭 지켜야겠다고 마음 먹은 부분이 있나 ‘내가 예전에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은 하지 말자’입니다. 제가 직원으로 싫어하거나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지금 직원들도 똑같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할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최대한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기공계 인력난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도시는 대도시대로, 소도시는 아예 사람을 구하기도 힘들다는 얘기 많이 듣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졸업하고 기공을 하지 않는 졸업생들의 비중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앞으로의 기공계 미래가 더 불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졸업생들과 현업에 일하는 분들이 조금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여건과 급여, 기술력 등이 주어진다면 앞으로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세상에 없는 기공소 만들기’ 어떤 것을 더 해보고 싶은가? 아까 말씀드렸듯 뭔가 인위적으로 하고자 하는 건 없습니다. 다만 미래에 만약 제 아들이 기공과를 가고 기공일을 한다고 할 때 자신 있게 “그 직업 힘들지만 할만할 거야”라고 할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게 저부터 하나씩 노력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졸업했던 2006년에는 주 5일 근무는 상상해보지도 못했습니다. 일주일 7일을 밤새가며 일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세상이 좋아지고, 기공계에도 그만큼 법적인 것들을 지켜가며 주 5일제가 정착되었고, 조금씩 우리의 삶도 나아졌습니다. 저 또한 그 혜택을 받은 사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누군가가 얻은 그런 혜택은 또 누군가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것을 내려놓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받고 누리는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닌, 우리 선배들의 희생도 있었다는 걸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우리의 후배들을 위해 조금씩 양보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직원일 때 느꼈던 불합리한 점들을 하나씩만 고쳐나간다면 다음 세대는 좀 더 많은 혜택을 누리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세상이 바뀌는 건 어떤 특별하거나 뛰어난 사람들만의 것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바꿔야 한다는 점. 어떤 것을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행동해야 한다는 점. 그렇게 우리가 바라는 좀 더 나은 세상이 올거라 믿습니다. Q. 3년 간의 웰컴 기공소 생활에 대해 되돌아본다면? 2017년 6월부터 기공소 오픈 멤버로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고, 디지털 치과기공을 웰컴기공소에서 근무하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간 기술적으로 많은 성장을 했었고 이전에 아날로그 치과기공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힘든 순간도 적지 않았지만 주위 동료들과 함께 잘 이겨냈고 또 이번에 좋은 근속휴가가 생기게 되어 기쁩니다. Q. 본인이 느끼는 2주간의 휴가가 업무 동기부여나 근속 등에 영향을 미쳤나? 사실 2주간의 휴가가 떠나는 저는 좋지만 다른 동료들의 업무가 걱정됐습니다. 제가 없는 2주간의 공백을 다른 동료들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에 휴가를 가지 않으면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른 동료들도 가기 부담스럽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다른 동료들에게 좋은 선례로 남고자 2주간의 휴가를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휴가를 결정하고난 후 업무 동기부여는 훨씬 더 활력을 띠었습니다. 그리고 근속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Q. 휴가 기간 동안 어떤 일들을 했는지? 2주간의 긴 휴가가 일을 그만두지 않고 근무할 때 받을 수 없는 부분이라서 무얼할 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다행히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는 시기여서 아내와 함께 해외여행을 계획 했습니다. 9박 10일 일정으로 발리에서 스킨스쿠버 오픈워터 과정 자격증도 취득하고, 거북이도 보고 수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정글에 산책도 가고 정말 잊지못할 추억을 아내와 만들고 왔습니다. Q. 휴가 외에도 웰컴기공소가 업무나 처우 부분에서 가지는 장점들이 있을까? 저희 기공소는 80% 정도를 모델리스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치과 안에 있는 기공실이 아닌 기공소에서 이 정도 규모로 업무를 진행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치과기공을 제대로 하고 싶으면 저희 기공소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차도 근로기준법에 따라서 진행되고 있어 디지털치과기공도 하면서 근로복지를 누릴 수 있는 곳이 웰컴치과기공소라고 생각합니다. Q. 현장에서 기공사로 일하면서 본인이 느끼거나 주위 동료들을 보면서 특히 기공계에서 개선되어야 할 복지 처우 등이 있다면? 기공계는 아직 개선되어야 할 처우가 상당히 많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업무 특성상 규모가 작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러나 저희 기공소처럼 조금씩 근무시간, 휴가 등 개선해 나간다면 앞으로 저희 기공계 근무 환경도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Q. 기공계에 함께 하고 있는 기공사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이 인터뷰를 보시는 기공사분들이 기공 일을 하시면서 일적으로나 만족할 수 있는 삶이 되길 원합니다. 저는 업무 부분에서 제가 만든 보철물이 잘 셋팅됐다고 전해 들었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고, 뿌듯함을 느낍니다. 결과물이 아쉬울 때도 있지만 제가 부족한 부분은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기공사들의 복지, 처우가 예전보다 많이 좋아지고 있음에 감사하며 더 나은 환경이 되기를 꿈꿔봅니다.
야근수당, 근속직원 보너스 등 확실한 보상 최근 ‘워라밸(Work-life balan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공계 안팎에서도 치과기공사의 처우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녹록치 않은 기공계 현실 속에서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ZERO가 한걸음 한걸음 조금 더 나은 기공소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이동한 광주 에스플러스치과기공소장을 만나 그의 기공소 운영 철학을 들어봤다. zero@dentalzero.com Q. 현재 소장님이 실제로 체감하시는 기공소의 인력난은? 서울에 있다가 광주에 내려와서 기공소를 오픈한지 4년째이다. 현재 서울 분위기는 잘 모르겠지만 광주는 인력구인이 어려워 직원을 뽑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에 있을 때를 기억해보자면 당시에는 나도 오픈 전이라 기공소의 직원으로 근무를 할때였다. 그때만 하더라도 일하고 있는 기공사들도 많았고, 기공소도 많았던 것 같다. 현재 광주 경우에는 학교 졸업 후 다른 일들을 찾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에스플러스기공소는 현재 40인이 넘는 기공소로 많은 인력이 채용되어 일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더 이상의 인력구인이 힘든 실정이다. 지방 특성상 직원들의 소개로 인력구인이 많이 되고 있는데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인력난이 최대 과제인 것 같다. 그래도 언제나 사람이 우선이고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면서 운영 중이다. Q. 직원에서 소장으로 기공소를 오픈하면서 ‘이것만은 직원들에게 하자’ 생각했던 것들이 있나? 동업 관계의 원장님이 한 분과 힘을 모아 기공소를 오픈하면서 고민했던 것은 특별히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어도 ‘해줘야 할 것들은 제공해주자’였다. 현재 다른 기공소에도 예전보다는 개선이 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때때로 야근 근무가 불가피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는 기공소에서 연장근무 수당에 대한 것은 아직까지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우리 기공소도 오픈 초기에는 연장근무 수당 제공이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고집해오며 현재는 잘 자리 잡은 것 같다. Q. 현재 에스플러스기공소는 어떤 복지들을 제공하고 있나? 일단 기본 적인 것들을 지키고 직원들에게 해주자고 생각하고 하나씩 진행하고 있다. 기공계가 야근과 잔업에서 자유롭기 힘들다보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보상은 확실히 해주려고 한다. 연장근무 수당(10시 이후 야근수당), 연차 15일(1년 만근시), 3년 근속한 직원에 대한 보너스도 지급한다. 그리고 식사 제공(수요일은 특식), 유니폼 제공, 명절상여금, 경조사 휴가 등이 있고 아직 사례는 없지만 앞으로 육아 휴직과 출산휴가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거창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선에서 또 기본적인 것들은 지키려고 애쓰고 있다. Q. 경영자 입장에서 다양한 처우 제공에 대한 어려움, 그리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를 고려하는 이유가 있나? 처우 제공에 대한 어려움은 어느 기공소나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한다. 재정문제도 있을테고 일처리 문제도 있을테고... 사실 우리 기공소도 9명으로 시작해서 40명이 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거래처가 늘어나고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 해결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기공계의 환경이 더 좋아질거라는 확신과 기대감에 우리가 먼저 시작해보려고 하는 것이지 우리가 특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Q. 기공계 전반으로 인력난 극복을 위해 어떤 개선점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나? 사람이 먼저인 기공소! 경영을 배워본 적 없는 애송이지만 그렇게 만들고 싶다. 그리고 경영자 입장에서 볼 때 기공계가 이런 환경을 만드려면 우선 합당한 기공수가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정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기공소의 환경도 많이 개선될 것이고 일하고 싶은 기공소가 되면 기공사들도 취업에 대한 고민도 줄어들거라고 본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학교에서의 인력수급도 좋아질거라 생각한다. 감히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옆에서 함께하는 구성원들이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다같이 행복한 기공계가 됐으면 한다.
효율적 운영이 퇴근 시간을 앞당겨주는 시대 유정치과기공소는 현재 약 40여 명의 기공사가 함께 일하고 있다. 그 중 1/3 이상이 10년 이상 근속한 기공사들로 오랜 시간 함께 해오며 신뢰를 쌓고 있다. 치기공과 수업으로 매년 학생들을 만나고 기공소 운영과 학회 활동까지 하며 다양한 세대의 기공사들을 접하는 유정치과기공소 송두빈 소장을 만나 기공소 운영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zero@dentalzero.com Q. 현장에서 운영하는 소장으로, 또 학생들을 만나는 입장에서 느끼는 요즘 기공계 분위기는?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는 말은 어디서나 요즘 나오는 말인 것 같다. 단순히 숫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손발 맞출 기공사들을 찾기가 어렵다. 예전보다 기공사를 지망하는 학생들도 줄어드는 것 같고 그런 자리들을 많은 장비들이 대체해나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Q. 학교에서 매년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지 않나. 과거와 차이가 있다면? 예전에는 기공을 배워서 최종적으로 자신의 기공소를 오픈하는 것이 목표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과 이야기해보면 자신의 일상과 일에 대한 생각이 분리돼 있다는 것을 느낀다. 어느 것이 더 낫고 아니고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관점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다. Q. 그래도 오랜 시간 기공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유정만이 가지는 특성이 있을까? 우리 기공소 경우 출근조가 3개 조로 나뉜다. 그래서 기공소 문이 열리는 시간은 새벽 6시이고 불이 꺼지는 시간은 밤 10시 30분이다. 6시 출근조, 9시 출근조, 오후 출근조로 나눠서 출근하는데 출근 시간대는 조별로 돌아가면서 진행한다. 물론 우선적으로 원하는 시간대가 있는 경우에는 그 시간대에 배치를 한다. 예를 들어 맞벌이 부부에 자녀가 있는 기공사의 경우 새벽 출근조를 선호해 그 시간대에 고정적으로 근무를 한다. 그럼 낮에 퇴근을 해서 가서 아이를 돌보는 것이다. 요즘 맞벌이 가정의 육아 문제가 사회적으로도 큰 걱정거리인데 우리 기공소의 경우 이런 근무제를 통해서 걱정을 덜어내는 경우가 있다. 처음 이 근무 제도를 적용할 때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아무래도 기공계가 잔업, 야근과 동떨어지기가 어렵다 보니 ‘이런 식으로 일찍 출근해도 다같이 10시 반에 퇴근하게 되는 것 아니냐’ 하는 걱정들을 많이 했다. 실행해보기 전이니 그런 걱정을 하는 것도 당연했지만 지금은 잘 정착시켜서 우리 기공소 기공사들이 개인 시간들을 효율적으로 잘 쓸 수 있게 됐다. Q. 장기근속하는 직원들이 많은 것 같다. 이유가 있다면? 아무래도 가족 같은 분위기이지 않을까? 요즘은 가족 같은 분위기라는 말을 싫어한다는데(하하) 농담이 아니라 진짜 오래 보고 함께 가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어릴 때 봤던 우리 직원들의 아이들이 성장 하는 것을 함께 지켜보고 있다. 가끔 그 아이들이 기공소에 오기도 한다. 우리 기공소 경우에 육아 휴직 제도가 있는데 지금 육아 휴직으로 쉬고 있는 직원이 얼마 전 GAMEX 전시회 때 코엑스에서 하는 다른 행사에 왔다가 우리 부스에도 놀러 왔다. 기공소가 보기도 싫으면 뭐하러 부스까지 찾아오겠나. 직원들에게 해줘야 할 것은 해주고, 말 한마디라도 더 따뜻하게 하려고 하는 것들이 쌓여서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이제 막 기공소를 오픈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공소장은 기공물을 만드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기공소를 운영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경영학을 배워라’ 이런 말이 아니라 경영자라는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기공소의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시스템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작은 것부터 규칙적인 것들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규칙적인 회의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회의’라는 것이 많은 인원이 모이는 큰 규모의 기공소들만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시간에 하나라도 작업 더하는 것이 낫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진행해야 할 작업들과 분배 등에 대한 정확한 소통이 있어야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요즘 세상에 남아서 일하는 것을 누가 좋아하겠나. 모두가 야근 없이 제 시간에 퇴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날이 갈수록 일선 기공소에서는 일할 기공사를 찾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공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는 지난 7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기공계 인력 상황과 현장 기공사들의 목소리, 그리고 나아갈 점들에 대해 알아본다. zero@dentalzero.com 기공사 면허 등록자, 실 활동 인구는 약 60% 보건복지부가 지난 7월 7일 20개 직종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보건인력에 포함된 직종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조산사, 간호사, 간호조무사를 비롯해 치과기공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안경사 등 이다. 2020년 1월 기준 치과기공사 면허/자격 등록자 수는 33,83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로 봤을 때 치과기공사는 3.4%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총 보건의료인력 연평균 증가율 5.3%에 못 미치는 수치이다. 증가율이 급등한 작업치료사, 응급구조사 등을 제외하더라도 임상병리사(3.7%), 방사선사(5.3%), 물리치료사(7.5%) 등 여타 의료기사들과 비교했을 때도 낮은 수치이다. 치과계 관련 종사자 면허/자격 보유자 현황은 치과의사 29,419명, 연평균 증가율 2.9%, 치과위생사 82,784명, 연평균 증가율 7.6%를 보였다. 면허/자격 등록자 중 실제 활동인구는 얼마나 될까? 실제 전체 의료인력 중 65.7%가 요양기관과 비요양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 2010년 당시 활동율 59.6%보다 6.1% 증가한 수치로 과거보다 보건의료 자격/면허 보유자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 수치 또한 특정 분야의 증가로 인해 높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살펴보려 한다. 치과기공사를 먼저 살펴보자면 전체 자격 인구 33,830명 중 실제 활동 인구는 20,008명이었고 연평균 증가율은 5.3%를 보였다. 비활동 비율이 조산사(54.8%), 안경사(48.2%), 영양사(45.6%), 간호조무사(44.0%)에 이어서 다섯 번째로 높은 40.9%로 나타났다. 실제 면허인력 중 약 60% 정도만 현재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비활동 치과기공사 숫자는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을까? 20♪♬♩ 비활동 치과기공사는 13,915명, 2019년 13,877명, 2020년 13,822명으로 실제로 비활동 숫자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데이터 상으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연령대로 살펴봤을 때 30대 기공사 비활동 인구는 4,916명(20♪♬♩)→4,584명(2019년)→4,335명(2020년)으로 줄어들고 40대 기공사 비활동 인구는 3,773(20♪♬♩)→3,859(2019년)→3,918(2020년)으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 치과기공사 연평균 보수, 보건의료인력 중 아홉 번째 그렇다면 보건의료인력들의 연평균 보수는 어느 정도일까? 치과기공사는 2020년 1월 기준 연평균 4,449만원으로 전체 보건의료인력 중 9위를 차지했다. 의사(2억 3069만 원), 치과의사(1억 9489만 원), 한의사(1억 859만 원), 약사(8,416만원)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의료기사 분야를 살펴보면 방사선사 4,524만 원 임상병리사 4,333만 원, 물리치료사 3,857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 현장에서 인력수급 어려워져 일선 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기공과를 졸업한 학생들이 다른 진로를 찾아 떠나는 케이스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저연차 기공사들을 구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 지방의 A 기공소장은 “수도권도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기공과가 없는 지방은 저연차 기공사들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연봉이나 기숙사 제공 등의 조건을 제시해도 직원 찾기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특히 기공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아날로그 작업과 관련된 파트들은 적임자를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과거보다 기공소 실내 환경이 많이 개선 됐지만 여전히 소음과 분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쾌적하게 일할 수 있는 디지털 관련 파트를 선호하는 기공사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공계가 젊은 세대가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공부하고 뛰어들 만큼 비전을 보여주는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대목이다. 기공계의 빠른 디지털화 진행으로 과거에 기공사가 직접 하던 일들 중 생략되거나 장비가 대체해주는 것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공사들이 기공사들만이 할 수 있는 특화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면 신규인력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물론 디지털 장비의 등장으로 사람이 그동안 할 일을 장비가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측면도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모든 것을 디지털 장비로 진행할 수 없고 숙련된 기공사의 손이 필요한 만큼 인력수급에 관한 목소리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기공사 처우 개선, 대대적 인식개선 필요하다 과거 치과기공계는 열정페이로 표현되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임금 조건, 그리고 잦은 야근과 주말 근무들이 당연시 되던 분위기였다. 하지만 법적으로 최저임금 보장 및 상승과 근로자 대우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와 함께 기공계 안팎으로 변화의 물결이 커지면서 임금 상승과 근로 환경 개선 등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다. 주5일 근무, 법적 휴가 보장, 야근 수당 지급 등 과거 기공소에서 보기 어려웠던 풍경들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성세대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온라인 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 중 ‘라떼’라는 말이 있다.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해 현재와 지난날을 비교하며 현재를 지적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라떼”를 말하는 과거의 환경에서 벗어나 현재를 더욱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기공계의 기성세대들이 ‘라떼’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근로 조건 속에서 일해왔다. 그 당시는 일을 배우려면 그렇게 해야만 했고,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줄 알고 일했던 시기였다. 과거 어려웠던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자라 현재의 자리를 구축한 세대들 입장에서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어쩌면 낯설 수도 있다. 하지만 주5일 근무, 법정 연차 휴가 제도, 야근 수당 등 법적으로 지정된 최소한의 제도들을 적용해야 함은 분명하다. 더 이상 선택의 영역이 아닌 필수의 영역이다. 이 부분에 대해 기공소장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며 법적 영역 이외에도 환경 개선 등의 부분에서 충분한 노력과 의지를 가져야할 필요가 있다. 제자리걸음인 기공수가, 환경개선 걸림돌 하지만 개개인의 변화로 기공계가 변화할 수 있을까? 결국은 기공계 내부에서의 변화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장비나 재료, 인건비 등이 상승하고 있는 와중에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기공수가는 기공계의 처우개선에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실제 기공소를 운영하고 있는 소장들의 의견이다. 결국 인력 수급, 수당 상여금 지급 등의 문제는 경제적 부분과 맞닿아 있고 기공소 경영 상황에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때문에 기공수가 상승으로 기공계 경영난이 일정 부분 해소된다면 각 기공소들이 직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처우 개선이나 복지의 분야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기공계의 기공사 처우 개선이 먼저냐, 수가 상승 등으로 경영 어려움 극복이 된 후 처우개선으로 흐름이 이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은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앞으로 변화할 사회는 더욱 쾌적해진 근로 환경을 요구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각 기공소 마다 현재의 상황을 살펴보고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고쳐나갈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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