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그림 그리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창의력은 부족했기에 어떤 분야를 상상해서 그리기 보다는, 어떤 대상을 설정하고 그 대상을 그림으로 변환해서 그리는 형식의 취미생활이였다.
그리고 그걸 지금까지 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으나, 올해부터 더욱 본격화 되었다.
처음 그렸던 그림들은 주로 지인들 사진들 중 그리면 정말 추억이 될 만큼 예쁘고, 선물 해주면 받는 사람이 기분 좋아할만한 사진들을 위주로 그렸다.
정말 진심으로 내가 좋아서 즐기면서 해오던 취미였고, 그릴 때마다 행복하고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다양한 형식으로 주변인들의 그림을 그려주던 필자의 과거 취미생활 1 |
나의 이런 그림들을 보고 주변에서는 '수익화해라',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그려라' 등 이런저런 여러 조언들을 해주었으나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걸 돈을 받고 그려버리면 내 행복감은 압박감으로 변할 것이다. 행복하게 취미생활을 하자” 였다.
취미를 즐기면서 하지 못하는 순간부터 더 이상 취미가 취미가 아니니까 말이다.
무엇인가 하나를 붙잡고 진득하게 하기 힘들어 하는 편인데, 이 취미는 상당히 오랜 기간 나와 함께 하였고, 이는 나의 결혼식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바로 '청첩장 앞에 쓰일 그림을 내가 직접 그리자!' 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직접 그린그림을 청첩장 앞 표지에 사용했고, 직접 그린 덕에 아직까지 많이 기억에 남는다.
필자가 실제로 그린 청첩장 그림과, 청첩장 실물 모습 |
이처럼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참 기억에 많이 남고, 대상을 생각하면서 나의 시간을 사용하여 한 획 한 획 정성스럽게 그리다 보니 그리는 사람도 선물로 받는 사람도 여운이 많이 남는다.
이렇게 취미로만 그리던 그림이 었는데, 이게 치과로 까지 번지게 된 계기가 있다.
바로 내가 지속적으로 활동 해오던 치과위생사 스터디그룹 [느슨한사람들] 에서 2022년 11월 열정 있는 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연말파티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때 파티를 꾸며주고, 파티참석자들이 파티를 온전히 즐기고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을 꾸며야했는데, 이때 사용할 컨텐츠를 제작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게 되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이렇게 남들에게 보여줄 만한 그림을 제작해 본 적이 없어서 부담이 없진 않았다. 그렇지만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하기에 덥석 수락해버렸다.
실제로 치과 관련해서는 첫 일러스트를 그리게 된 것이다.
필자가 느슨한사람들 파티를 위해 그린 치과 일러스트 |
필자가 그린 그림을 사용하여 만든 파티 컨텐츠물과, 이를 즐기는 파티원들. |
그렇게 나의 일러스트로 만들어진 컨텐츠의 실물을 마주하게 되었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었으며, 이를 이용하여 파티를 신나게 즐겨주시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나는 그림 관련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아마추어라는 것이 기본값이 였는데, 이 이후로 나의 작품들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리고 파티를 주최한 스터디그룹에서 ‘비주얼 디자이너’ 라는 직책을 맡게 되었다.
여기 저기서 치과 관련 이모티콘을 제작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들도 들어와서, 재미 삼아 치과위생사 이모티콘을 제작해보기도 했고,
치과위생사 캐릭터도 치과위생사라는 특색을 살려 그려보았다.
모든 컨텐츠들의 반응이 참 좋았던 기억이 있어 그리면서도 뿌듯했다.
그 이후로 치과위생사들을 위한 일러스트를 그리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엄청난 양의 일러스트들 지금까지 꾸준히 생산해나가고 있다.
필자가 그린 치과관련 일러스트 |
미리캔버스 일러스트 요소에셔 [치과위생사]를 검색하면 나오는 필자가 그린 일러스트 |
요즘엔 [미리캔버스]라는 플랫폼에서 치과관련 일러스트를 업로드하며 실제로 아주 적은 돈이지만 수익도 창출 해내고 있다.
다행히 지금까지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니지만, 머리가 복잡하고 힘들 때는 치과 그림을 그리면 고민도 사라지고 행복하다.
취미가 아직 취미로서의 역할도 다하고 있지만 수익도 창출하니 일석이조 라는 생각이 든다.
치과를 사랑하는 마음이 지금의 나를 만든게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치과위생사 그리고 치과인들이 사용할만한 다양한 컨텐츠들을 생산 해내고자 하고, 치과위생사가 그리는 치과 일러스트의 선두주자로 달려가고 싶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필자의 알록달록한 치과 일러스트를 통하여 치과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을 조금 더 친근하게 바꾸어나가는데 한 몫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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